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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밖에 모르던 동생


BY 살구꽃 2023-05-25

아침에 집전화가 울린다. 집으로 올전화가 없기에 쓸대없는 전화려니하고
번호를 보니 4째올케 번호같아서 받아보니  올케의 전화가 맞았다.
이번주 토욜날에 남동생 승진턱을 내기로 했다며 시간나면 고모부랑 오라며,
고모부 시간 안되면 언니래도 오란다.

이 올케는 내게 첨부터 언니라고 불러서 나도 그냥 올케 편한대로 부르게 하고있다.
사실 이 올케에게 내가 좀 서운하고 마음이 꽁해 있었다.

하나뿐인 시누인 나에게 명절이면 그래도 인사치레를  곧잘 하는거 같더니만.
코로나 터지기 전부터였나. 암튼 코로나 핑계대기도 좋지. 내게 명절이면 인사치레가 없는거다.
내가 작년에 이집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휴지하나 사들고 오지도 않고,,,

올케는 운전도하고,차가 있는 지라 지가 올려면 울집에 20분이면 올거리에 살고있는데.
사실 많이 서운하고 한편 괘씸한 마음까지 생겼었다,

멀리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참고로 남동생은 공무원 5급 승진시험 준비로 사택에서
집에도 자주 못오고 그런다고 들어 알고있어서 그런갑다하고 있었다.

2년전에 울아들 다리 다쳤을때도 전화 한통도 없었고, 둘째 올케게 말했다고 들었는데.
이래저래 서운한 감정이 들어 맘속으로 꽁하고 있어도, 겉으론 나도 내색은 안하는 성격이다.
남동생 부부는 둘 사이에 아기가 없다,

울엄마에게 나는 예전엔 올케에게 애기 낳으라고 부담주는 얘기도 못하게 당부하는 시누이였다. 엄마 아무소리도 말고 절대 내색하지 말라고 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 괜찮은 시누이다 자부한다. 아니 둘째 올케가도 그랬다 울고모 착하고 인정많고 사람 좋다고.

이 올케가 칡즙을 우리가 이용하는 건강원에서 사준게 자기가 먹어본 중에 젤로 진하고 맛있다해서 구정때면 내가 꼭 사놓고 와서 가져가라 하면 좋아서 얼른 오고 했었다.ㅎ

그러다가 나도 언젠가 부터 아니 서운한맘에 그랬던가 몰라도.나도 이젠 칡즙을 선물안한다.
시댁에만 명절에 선물하고, 이 올케는 울집에 오면 항시 얼른 가려하고  현관앞에서 선물만 들고 금방 가려하고 그런성격이라 내맘에 썩 들지도 않고, 나도 맘의 거리를 두고그랬다,

나보다 두살어린 올케다. 남동생과는 둘이 동갑이고. 팔자에 애기가 없는지 애가 안생긴다.
혈액형도 특이한 혈액형인 올케다. 알에치 마이너스 뭐 그런 혈액형이란다.

하긴 어찌보면 무자식 상팔자라고, 애 없어도 부부사이 잼나게 살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오래전엔 남동생 부부에게도 이혼의 고비가 있었지만. 남동생이 직업이 공무원이다.
따져보니 올케딴에도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란 판단이 섰으니 둘이 다시 맘합쳐 고비를 잘넘기고 지금까지 이혼안하고 잘살고있다.

이번에 남동생이 5급 공무원 승진시험에 합격을 한것이다. 어려서 학교다닐때도 늘상
눈에서 책을 안떼던 남동생이었다,  충남대 대학교를 그 시절 장학금 받고 다녔던 동생.
 늘 공부하기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공부밖에 모르던 바로밑에 남동생,
울집에 대머리가 없는데. ㅎ 이동생은 약간 머리가 벗겨졌다, 공부를 하도해서 그런가.
암튼 노력하는 자는 하늘도 감동해서 그 꿈을 이루게 하는가보다.
이 올케는 좋겠다,ㅎ 동생 월급도 이제 승진따라서 올라가고, 친정도 형편이 나쁘지 않아.
집살때도 도움받더니만, 팔자가 늘어지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