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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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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달 무슨 달


BY 천정자 2009-12-21

 

가끔 난 혼자 쓸 데없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춥고 바람부는 날엔 강물이 얼을텐데

어저께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오리들은 어디서 잘까

갈대밭에서  서걱서걱  부는 바람들도 얼어 붙을텐데.

 

가끔 아주 간혹가다가 깊은 생각을 한다

나 혼자 살다가 죽어도 그 오리들은 나를 알고 있을까

어따가 쓸 데없는 일이고 누가 묻지도 않을 것인데

 

달을 보면 내일 또 해가 뜨겠구나 짐작은 하지만

누가 나보고 쓸 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려도

이렇게 춥고 어두운 강추위에 어린 나무들 어린 오리들이

어디서 살까  어디서 잘까 어디에서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