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일까
어릴적은 나이를 빨리 먹기 바랬었는데
어버이날도 지나갔다
요즘 공부하는것때문에 주6일을 나가 다니느라 시가에는 가지 못하고 전화통화
용돈드리고 그리고 시어머님 좋아하는 백화점 시니어 브랜드에서 나오는 화사한 블라우스 한벌 보내드렸다
일정이 끝남 시간에도 한번 내려가 봐야 할것이다
친정은 외식도 싫어하는 엄마랑 이제는 어디 식당에 들어가기 힘든 아버지 덕에
무조건 집에서 해먹어야 한다
주말 이틀을 내리 왔다 갔다 하였다
만들어 놓은 음식과 오이김치 직접 해먹는것들은 재료까지 다 배낭에 넣고 큰가방에 들고 한짐지고 갔다
다가져가지 못하니 토요일에는 꽃바구니랑 아버지 선물과 새우튀김만 가져다 드렷다
울아버지 로렉스는 아니더라도 물 건너온 면세점에서 산 시계라고 하니 좋아하신다
남편이 제주에 갈일이 있어서 제주 공항 면세점에서 적당한 것으로 사오게 한 것을 드린 것이다
만지작 만지작만 하셔서
집에서 차고 계시라고 하였는데 아마 나갈 때나 차고 나가 실려고 하실 듯 하다
요즘은 거의 외출도 힘들어 하시고 잘 안씻으실려고 하신다고 한다
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일것이다
작년만 해도 매일 그리 전동휠체어 타고 천변에 나가시더니 올해는 그것도 힘든신지 자주 안가신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음식준비 한것들 해서 그리들고가서 삼남매가 다 모여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남동생도 올케는 안오고 해서 나도 일부러 남편 안데리고 혼자만 다녀왔다
토요일은 같이 다녀왔으니 올케도 안오고 해서 그냥 나혼잔 갔다온것이다
한짐 짊어지고 택시 타고 다녀온 것이다
내 여동생은 이렇게 해주어야 입이 안나온다
토요일은 튀김하고 꽃바구니 급히 만드느라 저녁시간을 좀 지나서 갔더니 밥 새로이 차려달라고 한다고 퉁퉁거려서 내가 챙겨서 대충 먹었는데 남편 보기 참 민망했다
아무리 귀찮아도 형부도 있는데 에휴
엄마가 뭐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않는다
왜그리 본인 힘든것만 생각하는것일까
그럼서뭐라고함 자존심 상한다고 퉁퉁거리고
이제는 야단도 못치겠다
늙은 철부지 여동생 정말 어쩌려는지
늙은 부모 힘듬은 안보이면서 왜 같이 그리 살려고 하는지
엄마는 그래도 본인 딸이 통장에 돈 모이고 집 늘려가는것이 더 좋다고 여기시는지
어버이날이고 생일이고 뭐하나 하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살림을 야무지게 알아서 잘 하는것도 아니여도 그냥 내비두신다
세식구 설거지만 하는것도 힘이 들다고 각자 그릇 그리 쓰라고 해도 안쓰는 듯 하다
그게 버릇이 되서 손님이 와도 그습관이 나온다
그러니 올케가 얼마나 싫을까
친언니한테도 저런데 올케한테는 오죽하려나
이번 어버이날 올케가 안옴이 오히려 난 편안했다
여동생은 올케 안온다고 퉁퉁 되었지만
와도 싫은티내면서 왜 오길 바라는것인지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꼴이라고 꼴에 시누이 노릇 하려고 해서 항상 내가 막기는 한다
친정에 다녀옴 며칠간은 몸도 피곤하지만 머리 마음이 무겁다
점점 기력이 없어져가는 엄마 모습도 그리고 아버지의 추레해진 모습도 속이 상한다
조금만 움직이면 에고고 소리만 하는 내 동생 모습 보는 것은 더 속이 상하고 곧 다가올 내 생일이 환갑이라고 용돈을 주신 엄마 때문에 더 속이 상한다
늙은딸 생일 챙기는 엄마 마음에 좀 울컥했다
돈은 내가 드려야 하는데 에휴 난 현물로 뭘하는 것도 사실 요즘 벅차기는 하다
이것저것 음식하는 것도 비용이 제법 들어가기는 한다
거기에 아버지 시계까지 샀으니
엄마가 준돈은 엄마가 좋아하는것 사서 가서 되갚아주면 되기는 하지만
데이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