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날아간 새 집
굵은 자물쇠는 마음으로 연다
날개는 먼 바다의 배처럼 둥둥 뜨고
오늘은
햇빛으로 채워서
출렁거리는 넘침을
가둬두는 것
나는 아직 커트 보네거트가 날아간 곳은 모른다.
그가 문 열고 날아가고 난 후.
빈 집이 아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어디에도 빈 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