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려 동물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28

빈 집


BY 천정자 2009-08-22


 

문 열고 날아간 새 집

굵은 자물쇠는 마음으로 연다

날개는 먼 바다의 배처럼 둥둥 뜨고

 

 

오늘은

햇빛으로 채워서

출렁거리는 넘침을

가둬두는 것

 

나는 아직 커트 보네거트가 날아간 곳은 모른다.

그가 문 열고 날아가고 난 후.

 

빈 집이 아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어디에도 빈 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