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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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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이제야 알았다.


BY 천정자 2009-05-29

나는 민주주의라는 뜻을 정확히 외우지 못한다.

오늘 노무현 전대통령도 제 16대 대통령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노 전대통령 영결식장에 그 많은 사람들 사람들을 보고

바보같이 엉엉 울었다.

눈물을 보이는 것도

엉엉우는 것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혼자 테레비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중학교땐 등교 하다가  박정희 대통령 서거를 접하고

나이 오십 바라보는 지금

또 한 대통령 서거를 보니

너무 서럽다.

 

있을 땐 잘 모르는 것 들이

왜 이제야 너무 확실하게 알아지는 것이

그게 민주주의였던가?

 

울 아줌마들은 민주주의를 잘 모른다.

정치도 법도 밥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그렇다고 아주 모른 척 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제야

우리가 우리가 모두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울고 웃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으로 살아 간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슬픔을 먼저 알게 하고

민주주의는 원래 그렇게

통곡으로 시작하는 것임을 알았다.

 

함께 그 곳으로 가자고

손잡고 부둥켜 안아

서로 가슴에 등 하나 켜주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