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집앞만 매일 쓸다가 큰맘먹고 일층까지 다쓸고 대걸레 빨어다가
바닥 걸레질까지 하고. 계단 양쪽 손잡이까지 버릴 걸레로 닦고보니
허리 아프고.팔아프고 힘은 들었지만 개끗해서 보기가 좋았다.
몇달전엔 이사와서 남편이 대걸레로 바닥을 일층까지 닦은적이 있었지만.
남편에게 시킬려다가. 그냥 냅두라고 할까봐서 눈에거슬리고 해서 그래 그냥
내가 힘들고 몸은 아프더래도 하고말자, 그래서 큰맘 먹고 한것이다.
계단 손잡이도 너무 오랫동안 아무도 안닦고 살아서 어찌나 먼지가 많이끼고 드럽던지.
음식물을 여긴 통에다 안버리고 봉지에다 넣어들고 나가 밖에 통에다가 버리게 되있어서,
사람들이 계단에다 음식국물 떨어지게 해놓으니 울집앞은 내가 수시로 닦고 살지만.
먼저살던 빌라에선 각자 통에다가 담아 집앞에다 내놓으니 국물이 새는게 없어 좋았는데.
이곳은 빌라 단지가 크다보니. 지정석에다가 쏟아붙게 되있는 동네라 할수없다.
일층 할머니도 나와보더니. 나보고 고맙단다 일층까지 대청소 해줘서,
팔만 안아프면 물청소를 하고 싶지만.나도 아픈대가 많은지라 이렇게 대걸레로라도
닦아놓으니 깨끗해서 계단이 다 훤하고 내맘도 흐믓하다.
3층 딸내미가 나가면서 인사하고, 힘든데 천천히 하시란다.딸내미 오늘 첨봤는데.둘째딸인데 인사도 잘하고 예쁜거 같았다.ㅎ 조카들이 와서 자주 뛰니까 지난번에 남편에게도
미안해 하면서 어제 너무 시끄러웠지요 하더란다. ㅎ유난히 심하게 뛰는 날이있어서
내가 3층 아줌마에게 문자를 몇번 하려다가 말았던적도 있었다.
이사올때부터 양해를 구했던 터라 ..주말에 한달에 두세번 올때가 있던데 나도 신경이 예민하다보니. 여긴 방음 이 너무 안돼있어서 발자국 소리까지 다들린다.
먼저살던 집은 그래도 여기보단 방음이 좋았어서 발자국 소린 안들렸는데.
그러니 애들이와서 뛰어다니니 듣기 싫은게 사실이다. 그래도 참아준다,
남편도 나중에 우리도 손주 생김 그거 생각해서 우리가 좀 참고 살자고 나를 말린다.
맨날와서 그럼 못살겠지만 외손주들인데 친정에 자주오긴 하는거 같았다.
애들이 지네집은 일층이라 맘대로 뛰고 살다보니 할머니 집에와서도 버릇이되서.
어른들이 말려도 단속이 쉽지 않을테지.작은 손자가 좀 유별나다고 이사올때부터 아줌마가
내게 양해를 구한일이라 나도 애들이 그렇죠하며 웃어넘기고 또 아줌마도 사람이 좋아서.
좋은게 좋다고 이웃간에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않아 참고 사는거다.
지난번엔 내게 행주를 아줌마가 한보따리 주고간다. 그릇도 렌지용 주고 알고보니,
내가 산거랑 똑같다. 밥담어서 뎁혀먹는 용긴데 난 반찬통으로도 쓰려고 싸길래
쿠팡에서 산거였다. 암튼 쓰라고 주니 잘쓴다며 일단 받아오긴했다.
이렇게 뇌물을 내게 주니 나도 어찌 싫은소릴 하겠는가 말이다.ㅎ 불편해도 좀 참아야지.
이웃간에 나도 어디가서 살어도 싸움한번 안하고 싫은소리 안하고 살아온 사람인데.
남편은 성격이 털털하고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소음에 크게 신경 안쓰는 사람이고.
나는 귀도 예민하다. ㅎ 시계가 아들방에 있는게 초침소리가 커서 듣기싫어 건전지를
빼놓고 산다.
거실거랑 안방 시계는 초침소리 안나는 시계인데. 아들방께 소리가나서 굳이 시계가 필요도 없고.그래서 그냥 폼으로만 걸어놨다.
3층 아줌마가 부녀회장이다, 첨엔 인상을 까탈스럽게 봤더니만. 겪어보니 그렇지만도 않은거같아 역시 사람은 대화를 해보고 겪어봐야알지,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나도 사람들이 첫인상을 차겁게 보는지라.ㅎ 알고보면 사람좋다 소리 듣고 산다.
예전에 직장다닐때도 그런소리 들었다. 언니는 다가가기가 어려운 인상인데 사겨보면
좋은거 같다소리 동생들에게 많이 들었다.ㅎ
다들 결혼해서 어디서들 잘살고들 있을려나,,,한때는 나를 힘들게 했던 애들이기도 하지만..
기숙사 생활할때인데 그때가..나를 왕따 시키고 그랬던 적도 있었다.
그때 내가 애들한테 시달려서 신경쇠약으로 병을 얻어서 그래서 지금까지 불편하게 살고있는거다.ㅇ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나도 맘고생 몸고생 많이도 하고 살았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