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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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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떠난 후..


BY 천정자 2009-05-24

"나도 대통령선거 할 때 한 표를 행사 할 수 잇는 유권자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여성으로 여자로 처음 유권자를 주장한 여자가 누굴까?

알긴 알았는데, 시험문제나 퀴즈문제에 아직 안나와서 답을 까먹었다.

아! 오호 통제라~~~

내 머리통이여? 어디루 갔나?~~~.

 

"내 평생에 내 생일 날 미역국 끓여주고 장미꽃 받은 적 없었어? 생일 날 꽃 사주는  애인을  따로 구해야 되나?" 친구가 그러는데

" 야 야 ? 그게 더 어려워? 그냥 택배로 꽃집에 니 생일날 니네 집에 꽃 보내라구 돈 부치면

누가 아냐? 헤헤"

친구가 눈이 땡그래져서 그러네.

" 그럼 미역국은 ?"

수시로 끓여서 냉동실에 꽁꽁 얼려 놔? 그래가지고 니 생일날 해동시켜서 다시 끓여 먹어라?"

 

 내 친구 기가 막힌가 보다. 그래도 난 줄곧 주장했다.

" 내 생일 나만 안까먹으면 챙겨 먹자!"

으이그!!! 니나 많이 해 먹어라? 내가 물어 본게 머리가 팽팽 돌것다아?

 

그러게 이 나이에 무슨 생일꽃 타령이냐구? 좀만 잇으면 손자 볼 할머니가 될 처지인디.

그나 저나 울 전 대통령이 어제까지는 같이 산 세상인데 인제 우리랑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더니 내 친구 왈!

" 왜 하필 내 생일날 이냐구? 이젠 내 생일은 영영 잊혀지게 생겼다?"

 

듣고보니 그러네. 오매불망 내 친구 생일날 꽃받고 축하 받고 미역국 끓여 먹는 날에

내년부터는 무슨 기념일 처럼 챙겨주는 통에 또 묻혀버릴 것 같다.

" 야 야 그러지말고 아예 생일날 없이 맨날 꽃 보고 냉동실에 얼려놓은 미역국 끓여먹으면 날마다 생일아니냐? 죽은 사람보다 낫제? 안그려?"

 

으이그..이걸 어쩌다 친구가 되가지고 성질 같으면 한 대 쥐어 팼으면 좋겄다!

내 친구 그래도 나 한 대 안패서 고맙다.

 

오늘 그 분이 가시고 난 후.어느 오후에 난 그냥 숨을 쉬고 있다.

어제 내 친구 생일도 깜빡했다.

아침에 문자를 확인 해보니

" 내 생일은 오늘이다! 변경했어!"

이래 저래로 남의 개인적인 역사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