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고 있을 무렵
밀밭엔 푸른바람이 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애저녁에 금방 잊어 버릴 소문이었지만
흰나비가 장다리꽃 노란향기에 흐트러져
기어히 청보리밭까지 넘어서 날아 간 애기는 별 것 아닐테고.
복사꽃 다 져서 뭐 볼 것이 있겠냐고 하지만
전하고 싶은 애긴 꼭 해야 한다.
입춘에 잘 견뎌서 여름도 잘 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