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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이 피었습니다.
BY 천정자 2006-09-25
제가 그동안 할말이 많았었지요.
그래서 꽃대는 하나지만
꽃망울은 함꺼번에 터트렸지요.
작은 별들이 다리가 연결 되어
여기저기 하얗게 소금 뿌리듯이
뭉친 말을 들어 본적이 있나요?
바람이 흔들어
더욱 가벼워진 얇은 언어들이
이제
곧
씨가 되어 떠날 겁니다.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년 이맘 때
부추꽃이 필 무렵이 되면
내게로 돌아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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