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맹견사육허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25

조기성교육


BY 천정자 2006-08-27

무슨 어부를 저렇게 잡아가냐? 누가 물고기 잡으라고?

바다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렸는데도 굼뜬 나는 이제야 친구집에서  처음 접하고 한 말이다. 친구가  배꼽잡고 웃는다. 한동안 피씨도 방송도 책도 안 보고 살면 이렇게 된다.

그래도 사는데는 별로 심심하지가 않다.

나름데로 바쁘게 지낼 만 한게  백수인가보다.

 

친구의 아들도 우리 아들놈과 동갑인데.

이 친구가 우연히 아들방에서 자위행위를 하는것을 보았나보다.

난리법석을 떨고 혼냈다고 하는데, 나에겐 그래도 불안한 표정을 보이며 안절부절이다.

그래도 완벽한 조치를 취해야 다시는 그런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한단다.

그러고는 나에게 묻는다.

니 아들은 어떠냐고?

 

별일도 아니라고 했다.

나는 직접보지는 않았지만, 아빠한테 들켜서 한마디 들었다고 했다.

혼내지 않았냐고 한다.

그런 게 혼날일이라면, 여자들 초경하는 것도 혼나는 문제다.

이젠 다르게 아들을 봐야 한다.

 

나의 남편이 아들의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첫마디가 이 말이란다.

네 몸이니 네몸 관리를 하는 것은 너다.

자위행위는 절대 나쁜짓은 아니다.

자신의 행동에 얼만큼 제어할 수 있으며, 조절 할 수 있으며.

자식의 대를 잇는 씨앗이 네 몸에 있으니 잘 보존하고 귀하게 생각해야한다고 했단다.

이젠 네 몸이 귀하듯이 배우자이던 상대가 어떤 여자이던

배려를 먼저 배워야 한다고 했단다.

남자들은 이상하게 여자들을 무시한단다.

그것두 자신과 다른 생식기를 가졌다고 더욱 차별하는 고리타분한 생각에

얼마나 많은 생명을 터부하는 줄 모른다.

이젠 남자이기 전 자신의 아이를 낳아줄 여자를 사랑하는 법부터

같이 살아서 서로 부딪끼는 문제를 같이 풀어 나갈 문제를 같이 염려해야 한다고 했단다.

아들은 그 아빠말을 듣고 묻더란다.

그럼 자위행위는 나의 문제야?

순전히 백프로 모두 자신이 선택하고 고르고 선별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런 애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내가 잘못생각했다고 한다.

나도 혼난 이후로 안 그런다는 말보다도 진짜 일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몰랐을 땐 그냥 지나치고 나중에 별일이 아닌 걸로 흐지부지 되지만,

아이에겐 상처가 되고 충격이 얼 먹어 이상한 쪽으로 뻗어 결국은 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게 되는 문제가 바로 성교육이라고 했다.

 

에이비씨 일찍 알려주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많이 익히게 한다고 해도 결국은 또 다른 경쟁에 집어 넣지못해 안달이다. 지금은.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해 못산다고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상황을 우리 아이들은 그대로 습자지 물 먹듯이 그대로 전해주고 있는데

거기에 우리가 갖고 있는 성개념은 이상하게 전무후무한 말 그대로 괴상한 문화가 되고 있다.

 

이게 다 피씨가 들어서서 자리매김을 하는 과정인데.

하긴 버젓히 공창이나, 성매매를 하던 그 몇년전에도 그 부류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직업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은 몽땅 다 불법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불법이라고 우리가 그 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닌데.

이상하게 법 생기기 전 보다, 지금 더욱 활개를 치는 것이다.

여성의 상품화는 말 할 것도 없고, 이젠 남자도 돈벌이 수단으로 드러 내놓고 하니

이게 다 돈빼고 사람 생각하는 게 아닌, 돈 없는 사람은 무조건 앵벌이 신세나 다름이 없다고 여겨진 풍조가 주류가 된 것이다. 여기에 애들 교육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일류대학생들 천명에게 리서치한 게 있는데

좋은대학에는 불만이 없으나. 자신이 사람을 사귀는 것이나, 대화하는 것이나, 같이 사는 것에대한 미숙한 것은 대학에서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여대생은 그런다. 자신의 전공과목만 들고 산다는 것은 사막에 혼자 떨어져 사는 것과 같다고.

생산자의 입장이 아닌, 순전히 먹고 입고 쓰는 소비자의 입장만 배웠으니. 누가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대우를 안 해주나? 이런데만 신경을 쓰니, 누굴 기다려준다거나, 아껴준다는 식은 따로 다른 세상에 떨어져 있는 물건처럼 여겨진다고 했다.

그래서 요증 그렇게 화려한 싱글이 많아졌는지 모르지만.

 

어쨋거나 아들 가진 부모나, 딸만 있는 부모나 마음은 같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모두 같은 여자이고. 아이낳다가 벼락같은 천둥소리를 듣고 낳은 자식들인데. 천억을 누가 준다고 바꾸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귀한 자식에 대한 성교육은 너무 홀대한다.

 

 우리의 자식들이 사춘기를지나  자신의 생각과 세계를 펼치려고 하니 여기저기에서 삐거덕 거리는 많은 장애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먼저 부모는 알아 둘 것이 있다. 이젠 나의 몸과 별개인 자녀는 인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지해야한다. 따라오라고 복종하라고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군인 기르듯이 하는 태도는 앞으로 자식이 살아나 갈 세계는 통할리가 없다.

 

 무엇이던지 하고자 함은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는 것이 순서다.

지금의 교육의 거진 반은 남들을 이기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라면

일단 숨고르기부터 알려야 한다. 단거리 뛰기도 오랜 워밍업은 기본이다.

 

마찬가지로 조기 성교육은  부모의 배려가 깃든 대화가 먼저다.

이런 것이 빠진 무방비로 돈만 주면 얼른 내보여주는 포르노에, 아니면 지극히 가벼게 처리해버리는 섬뜩한 일을 저질러 버린다.

 

이젠 학벌이 교육이 아니다. 학교에 책임을 묻지 못한다.

순전히 나의 아들 말처럼 그럼 나의 문제야? 이런 상황의 시대가  도래 한것이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