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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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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용설명서


BY 천정자 2006-07-06

사랑을 할려면 먼저

할 일이 있어.

 

걸레를 헹궈서 방바닥을 네모로 닦아내기도 하고

둥그렇게 타원형으로 닦기도 하고

아니면 일직선으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그러면 오금이 저리고

허리도 조금 아프면

그제야  내 몸에게 말을 건네는 거야

한 줄의 편지를 보내는 것 처럼.

 

조금은 아프길 바랬어.

아주 조금은 미워하기도 했지.

짧게는 질투라는 것도 해보았는 데

부재중에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처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  지금부터

사랑을 할거야.

 

나를.

나에게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