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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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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능했다.


BY 천정자 2006-06-24

난 잘 모른다.

내가 숨쉬는 공기의 성분에 무엇이 포함되어

내 폐를 통과하는지.

 

내 몸 구석 구석 잘 흐를 것이다.

피는 피데로

숨은 숨데로

세포는  세포데로

이렇게 대충 알고 있어도

그들은 나에게 더 이상 알아 달라고

요구 하지 않앗다.

 

내 죽는 제삿날은  몰라도

궁금해 하지 않는 용감한 오늘이 있기에

더욱 굳쎄게 덤벼드는 세월을 업고 다닌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독촉하는 세금고지서에

난 조금도 어색함없이 천연스럽게 웃는다.

 

살면서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사는 게 가능했다.

뭣도 몰랐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