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없는 너인 줄 알았다.
그래서 말도 못하고
땅바닥을 기어 나와
신호 보내는 시그널이
분홍색 나팔 소리였다.
울렸다.
메아리가
뱀의 허리를 타고
강을 건너는 유월에
호랑나비에게
분홍색 나팔소리가 들렸나 보다.
이제 꽃잎 위에 앉아 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