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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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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는 잠 못 이루고...


BY 천정자 2006-05-19

사람 팔자는 시간 문제라고 하더니 내 짝이 꼭 거기에 알맞았다.

오뉴월 개팔자라고 하더니 이남자냐 저남자냐 고르느라고 잠도 못자고 고민 할 줄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것이다.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순정만화라도 열심히 봐 둘 껄 ...

순서 잘 구성하여 그 다음엔 커리큘럼에 맞춰 딱딱 들어맞는 드라마라도 열심히 볼 걸 그랬다. 그 흔한 연애소설도 침 발라가며 읽어 둘 걸 그랬다.

 

괜히 남의 연애편지만 대필 해주다가  편지 하지말라고 퇴짜 맞은 이후가 십년이나 흘렀다.

아깝다. 그 찬란한 시기를 무엇에 홀리어  버렸을까.

 

엄마는 무조건 예수믿는 사람이어야하고. 믿음이 좋아야 하고... 조건도 자꾸 늘어간다.

정작 딸내미는 반동이 농후한 건달믿음에 법만 없으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불량한 여자인데.

 

남자들이 아무리 나 좋다고 해도 콧대 세울 만한 처지도 안되니 그건 당신 사정이라고 말 할수도 있었다. 교회는 만 번 나가봐도 믿음이 키 크듯이 자라면 뭐하나.... 당체 변함이 없는 이놈의 똥고집은 또아리 틀고 있는데, 남자에게 그런 걸 강요하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 성설이었다.

 

일차적으로 난 엄마와 결혼관이 처음엔 비슷하더니, 어째 가면 갈 수록 갈 길이 구분되어 확실한 패가  갈렸다. 난 누구이던간에  학력불문, 경제적 능력. 외모조건은 통하지 않았다.

 

 

가슴이 떨려야  했다. 아무리 육십먹은 노처녀라해도 급하지 않게 흔들리는 떨림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도와 온도가 부?H히는 그 눈빛들에 조건에 가리워져 정작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사태에 난  발길도 들여 놓지 않고 싶었다.

 

 

하긴 그런것도 나하고는 상관도 없이 잘도 살았건만...

야구 게임도 구회말까지 가 봐야 제 맛이라고 하더니. 

 

 

이런 걸 누가 알았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