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98

천정자가 애인이 있다!


BY 천정자 2006-04-23

이렇게 남편에게 고자질을 하고

팩하고 집 나가면 얼마나 고소할까?

 

매일 허구헌날 미련하게 곰퉁이 짓만 하니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저 지경이 되었다나요...

 

어떻게 교육을 시켜가지고 불순 분자같이 이상한 생각만

만들어 붙여 놨냐고 나보고 한 됫박 잔소릴 들어 붙는데,

 

이거 같이 붙어? 말어?

이러다 한 번 쎈침을  디립다 놓고 싶은데

 

뭐 그렇게 뾰족한 침이라고는 도통 보이지 않고

이 미련한 곰퉁이 엄마 기껏 한다는 말이

 

" 나! 애인 있으면 그냥 가도 되?"

남편은 나 보다 더 소리를 한 옥타브 올려서

뭐? 아이고 하나도 안 무섭다아...

지발 삼일만 같이 살아보라? 정체가 드러나면 도로 데려 가라고 사정 할거다!

그 말에 나는 그런다.

" 그러니께 한 삼일만 살다 돌아오면 받아 줄 겨?

" 진짜 있긴 있는 겨? 자꾸 간다고 하게?

 

속으로는 벌렁 거리는가 보다.

하긴 요즘 남편친구 중에 부인이 봄바람에 홀랑 집을 나가 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온통 없다.

 

그래선가 한 풀이 꺽였다.

이젠 조용하다.

 

그나저나

또 고민되네.

없는 애인을 있다고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