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닮아 넓은 마음가진
당신을 보고 싶었습니다.
나를 다 알아도
내 애기 다 들어도
누구의 흉이라도
감춰주는 당신을 기억하며
보고 싶었습니다.
전화 안해도
꼭 편지를 보내지 않아도
어느 작은 우체국에서 안 보낼 편지를
마음에 담아 두었던
당신을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가
당신 고향이라고
생각나면
꼭 꿈에서 바다에 빠진 별들을
낚으러 간다는
당신을 보고 싶었습니다.
나도 늙고
당신도 늙어
세월이 우리를 잊어 버려도
우뚝 우뚝 서있는 나무처럼
있을
당신을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