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을 살았다는 거는
몇 번의 숨쉬기로
몇 번의 끼니로
몇 걸음 걸었다는 거다.
늘 지나가는 산이
지금 내 옆에 누워 있고
늘 날아 오르는 새가
간혹 앉아 있는 나무를 본다는 것이
이유다.
살아 있다는 이유는
늘 내 옆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볼 때이다.
이유가 있다.
오늘을 산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