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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지진


BY 그린플라워 2023-02-12

터키가 지진으로 인해 전쟁터와 같단다.
아기들 분유 타먹일 수 있는 보온병과 담뇨, 옷들이 필요하다고 
동생들이 터키에 보내기 위해 물품을 모으길래 집에 놀고 있는 보온병 세개, 목도리, 모자, 무릎담뇨 등을 챙겨 보냈다.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입던 옷까지 안버리고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평생 몇번이나 입을까말까한 멀쩡한 옷들을 이참에 터키에 보내고 싶어서 남편에게 터키 참상을 말해 줬다.
 "그럼 나 안 입는 옷 보내~"
하더니 옷장속의 옷을 삼분의 일은 내놓고 애들 방까지 뒤져서 앞으로 잘 입을 것인가 물은다음 보자기에 쌌다.
둘이서 휘청하게 들고 차에 실어 동생네로 가져다 줬다.
동생한테는 몇개만 보내고 옷재활용 통에 넣으라고 했다.
빈 옷장을 보더니 좀 허전해하는 것 같길래 내가 새옷으로 얼마든지 사주겠다고 했다.
아깝다고 이사갈 때마다 끼고 다니느라 고생한 생각을 하니 속이 다 후련했다.
멀쩡한 드레스룸이 미어터져서 안방에 대형 이층 행거를 설치하고 옷을 걸어놓았었다.
아예 안방 벽 한면을 붙박이장을 짜넣을까도 생각했었는데 좋은 일하고 비용도 줄였다.
내일은 신박한정리처럼 드레스룸 정리를 해봐야겠다.
이게 꿈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