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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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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민


BY 마가렛 2023-02-10

오랜지기 친구가 전화를 했다.
보통 때도 전화를 자주하는 친구지만 목소리에서 좀 다급함이 느껴진다.
친구에겐 남편동생인 시누이가 한명 있다.
형제 중에서 가장 잘살다 보니 오빠들을 대신해서 엄마도 모시다가
요양원에 모신 케이스다.
딸도 사위도  잘 둔 시어머니지만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다는 소식을
재작년에 들었으니 시간이 꽤 흘렀다.

그런 시누이가 친구네 사는 형편을 알고,
제안하는 것은 친구에게 카페를 운영해 보는게 어떠냐며 시누이가 사는 곳의 카페를 인수해서 맡아 보라 고했단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생각할수록 머리가 복잡하여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며 나에게 전화를 했단다.
우선 이사를 그쪽으로 해야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인 친구가 주말도 없이 일주일내내 카페에 있는다는게 자신이 없단다.
으음...결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친구의 지금 형편상 일을 해야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는 친구가 좀
안타깝다.

나에게 묻는다 너라면 어떡하겠냐구?
나는 일단 해본다고 했다.
우리나이에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설레임과 낯설지만 새로운 곳에서 집까지 제공받는 그야말로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긴 하다.

우선 창업비도 안 들어서 좋고 친구도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고
카페가 잘되면 시누와 서로 윈윈해서 좋고
만약에 안된다고 하더라도 경험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이젠 우리나이에 남편과 좀 떨어져 생활해도좋을거 같은데 말이다.
친구는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까 좋은 기회를 놓친적인 몇 번있어
이번엔 좀더 적극적인 생각으로, 남편과 의논해서 잘 결정하길 바란다.
기회라는게 자주 오진 않는다.
기회는 내가 잡아야 기회가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