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제 1
칼 바람 앞에 두고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진한 커피 한잔을 두손 가득 감싸안고
가물가물 하늘을 물그러미 바라봅니다.
어느새
추위 탓할새 없이 주루룩 서글픔이 흐릅니다.
하얀 서리 창문에 부딛칠때,
어린양 손을 뻗어 보지만
막상 그릴것이
하나 없네요.
그 옛날
내마음 설레임은 어데로 갔을까요,
칼 바람이 내가슴 속에 들어 왔나 봅니다.
아직은 서린가슴
부여안고 부정하고픈데.........,
소리높여 찾을 수만 있다면,
내가슴 따스함을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