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이 물속으로 살아진데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고향 꿈을 키우며 살아온 살아있는 내 고향이 여러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큰 댐을 만든 데요. 내가 뛰어 다니던 들판과 소먹이고 고사리 꺾으며 다니던 산들이 물속으로 쑤 ~ 욱 잠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타향살이 힘들고 고달파도 가끔씩 고향을 찾아가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마음에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고향이 있고 사랑하는 부모형제가 있음으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내 고향이 댐으로 인해 그 고향을 떠나야 한데요. 그것도 우리 오빠집이 첫 번째로 이사를 해야 한데요. 그리고 더 슬픈 것은 30년동안 편하게 잠드신 아버지의 산소까지 이사를 해야 한데요. 우리 가족은 어디에 가서 살아갈까 늙으신 우리 어머니 팔십 노고의 몸으로 고향을 떠나야 하다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가슴이 미어지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내 가슴 멍울이 되어 터질 것 같다. 고향이 수장되기 전에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 내 고향에 모습과 내 꿈들이 살아 있도록 그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다. 내 어린 시절의 꿈을.... 내 고향의 향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