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형제들 까맣고 납작한 수세미 씨 한 알 이른 봄 어느 날 처마 밑에 심었더니 작고 예쁜 싹이 나와서 줄을 타기 시작했다. 어느새 온 처마를 덮어 버렸다. 수세미 씨 하나의 칠남매의 형제가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길쭉길쭉 롱 다리의 멋쟁이 수세미 바라보기만 해도 허뭇하죠 이 수세미가 잘 익으면 씨는 털어서 바짝 말려서 우리아들 가져놀게 오자미 만들어주고 씨를 감싸고 있는 거물망은 일 년 내내 설거지용 수세미로 쓰고 수세미 즙은 잘 모아서 설탕에 섞어 잘 숙성시키면 기관지에 좋은 약으로 먹고 수세미 한 포기 잘라서 수액으로는 얼굴에 세수할 때 세안용 물비누로 쓰고 길쭉길쭉 잘 생긴 멋쟁이 수세미 향기도 좋고 유익한 수세미 형제들 . . . . . . . . 쪽빛하늘드림
수세미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