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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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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님께~


BY 플러스 2010-04-02

  댓글이 또 안 달리네요.   여기 속도가 조금 느려서 댓글로 등록되기에는 시간이 안 맞나봐요.. 길이가 길어서^^;; 

  마우스로 복사해서 본 글로  옮깁니다. ^^ 

 

 

토토님, 에세이방에서 글 하나 읽었던 기억이 나요^^
혹.. 토토란 이름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강아지 이름을 따서 지으신 건가요?  제가 동화를 무지 좋아해서요~ ㅎㅎ

 

어떤 종교이든 그것을 믿는 사람이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야 하는가, 또한 종교에 대하여 서로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토토님이나 파이님의 댓글에서두 그렇구요.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종교를 가졌든,  또는 종교가 없다해도 마찬가지겠지요...인간으로서 가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첫번 째의 관점이나,  또.. 관용이라고 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두 번째의 관점 모두요.   정말 인간이 갖춰야 할 아름다운 본성에 대한 이야기들이고.... 또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덕목이라고 봐요. 

 

그런데.. 때로 너무나 가치로운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때로는 함정이 있을 수가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사랑... 예를 들어,  숭고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 같은 것도 많으면 많을수록 깊으면 깊을수록 좋을 것 같은... 제한이 없는 덕목같지만, 때로 그 사랑에도 지나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라는 인간도 사랑에 대하여는 받고 받아도 더 받고 싶은 ..중독증적인 면도 있지 않나 돌아볼 때가 있어서요^^;;...  어쨌든... 아무리 가치로운 덕목이라도 때로는 그 아름답고 가치롭다는 것 때문에 간과해버린 채 더욱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지 않나 싶어요.

 

불교는... 사람이 만든 종교 가운데 가장 훌륭한 종교라고 누군가 이야기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 전통과 또 그 전통 가운데에 삶으로 그 행함을 보여온 사람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양의 어떤 과학자들이 새로운 종교로서 '휴머니즘'을 논하는 것 처럼...휴머니즘이 내거는 가치 또한 아름답고 흠잡을 바 없지요... 불교 또한 무신론... 신이 없다는 것...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즉 무신론에 근거한 종교 중 불교는 가장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종교라는 것이지요.  인간이 중심인 거구요...

 

물론.. 잘못된... 있지도 않은 존재들을 신이라고 모시는... 원시적인 애니미즘이나 토테미즘, 또는 다른 이상한 영적인 존재를 모시는 종교에야 비교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그 가치로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신을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어떤 함정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저는 본답니다.

 

왜냐면..  저는 하나님이 실재하심을 확실히 알기 때문이지요....

 

중학교 3학년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우주의 신비에 대해 한 시간 동안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적이 있어요..   블랙홀, 화이트 홀, 웜홀... 기타 등등..  중학생에게는 버거울 만한 수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었죠^^

그 멋진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 자리 떨어진 친구랑 상상의 우주도를 그린 그림과  쪽지를 서로 장난스럽게 주고 받곤 했어요.  몇 번이나 왕래하면서 적었던 내용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끝에 답한 한 가지만은 기억해요.

저 대단한 우주를 창조한 누군가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하나님인지는 알 수 없는 거다  ... 

 

그 보다 일 년 쯤 전 어느 일요일,  또 다른  한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교회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 한 번 따라갔었던 작은 교회에서 ...그 첫 날에 내 마음을 만지셔서.. 평생 처음으로 어린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는데... 그래 놓고도 한 답이 그거였죠...   그 어린아이스러움으로  잘난 척 하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사실상 어쩌면.. ... 세상사 속에서  남들과 똑같이 흐르면서 사는 그 시간 동안 저는.. 늘 곁눈질로는 하나님이 있나 없나..  그 날 내 마음을  만진 그것은 무엇이었나.. 하는 것에 호기심을 놓지 않으며 살았던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특별히 지난 몇 년에 집중된 일들을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거고..  방을 열면서 시작한 이야기들 속에 일부는  들어 있기는 하겠지만,  저는 이제 확실히 아는 사람입니다.  

 

그 분은... 이 세상을 언제고 떠나곤 하는,  차라리 안개같이 불확실하고 모호한, 그러나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분명한 것 처럼 여기는 우리 인간들 보다도,  또 주변에서 만지고 볼 수 있는 어떤 사물 보다도... 더 확실한 존재로 실재하는 분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어쩌면.. 저는 관용적이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실히 아는 바,  그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하신 것이 저는 너무나 기쁘답니다.  세상 어떤 발견과도 견줄 수 없는 것이지요.  제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이 바로 그 '앎'인 것이구요.

 

토토님,  정말 감사해요..  복된 말로 저를 축복해 주셔서요~~
토토님께도 축복을 한 아름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