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평생의 애물단지 라고 하였나
결국은 그 애물단지가 나의 잠을 깨었다
못자게 만든것이다
나의 애물단지
여름바지를 찾아서 입고 나가겠다는 것을
말렸더니 온통 난리를 치고 나가버렸다
어디서 외박인지 역시 안들어온다
나도 화를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화가 참아지지 않는다
겨울바지 새로 사놓은 것은 입지도 않고 계속 입던 바지는 다 찢어져서 내가 대충 꿰매놓고 했지만 그 바지만 그리 입고 다니더니
이제 그 바지는 누구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 그바지 빨아 놓았는데도 입지 않고 한동안 안찾았던 여름 바지 찾는 것이다
그 바지 영하 십도가 넘어도 입고 나가서 결국 감기 걸리고 해서 내가 숨겨두었다
그것을 안내놓는다고 난리를 치고 나가버린 것이다
그리 옷을 입고 다니니 계속 감기를 달고 살고 있다
여름에도 긴팔을 입는 녀석이 그리 추위를 타면서 추운 겨울에도 그러고다니고 있다
집밥 해놓아도 안먹고 편의점 배달 음식만 먹으니 살이쪄서 바지 허리가 좀 안맞을 것이다
아마 좀 크게 편하게 나온 바지가 여름바지랑 다 찢어진 그 바지 하나다
내가 같은 제품으로 그리 사려고 해도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비슷한 유형이 바지를 사다 놓기는 하였다
새로 사놓은 바지가 세벌이나 있어도 거들떠도 안본다
하기는 입지도 않고 이런식으로 버려진 옷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입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면 쇼핑을 하게 되면 이녀석 옷이 편한것이 없나 그것만 찾는데 결국 고심하고 고심해서 사놓은 옷중 제대로 입고 다니는것이 뭐가 있나
본인이 옷도 안사입고 사러 가자고 해도 같이 안가고 사놓은 바지 입어보라고 하면 나중 나중 해서 결국은 환불기회도 놓쳐 버린다
입겠다고 해놓고 결국은 무언가 본인 성미 안맞으면 안입는다
경계선 장애라고 볼 수있는 우리 아이지만
이제 나이도 올해 28살이나 되었는데 에휴
아직은 내가 이리 컨트롤 한다고 하면서도 이리 힘이드는데 저녀석 나이는 들어가고 내나이는 먹어가고
난 내 애물단지때문에 나이 먹는것이 두려워지고 있다
전생은 믿는것이 아니지만 전생을 믿는 내 친구 말처럼 내가 전생에 나쁜 삶을 살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