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새해인사를 나누는데 나만 뒤늦은 새해를 맞이하였다.
숫자상으로는 일주일이 훅하고 지나갔지만 나의 몸과 마음은 아직도
코로나의 터널을 덜 빠져 나와 새해를 맞이 했는지 아직도 2022년의
끝인거 같아 정신을 제대로 못차리고 있다.
나와는 상관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있으니 정신줄 잡자구요!
아직은 뼈마디가 조금 아프고 기침이 간혹 기승을 부린다.
아랫배도 살살아파서 핫팩을 속옷위로 붙이니 한결 편하다.
남편은 재활용을 했다고,
음식물을 버렸다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초등아이처럼 미주알고주알
보고를 한다.
참 잘했어요! 학교 선생님처럼 웃으며 리액션을 해주니 좋아하는 남편이다. 내가 남편에게 넘 인색했나 보다. 좀더 칭찬과 리액션을
해줘야겠다.
드라이 맡길 원피스와 코트를 종이 백에 담아 남편에게 오늘까지
세일이니까 꼭 맡겨 달라고 부탁한다.
책도 오늘까지 반납해야 되니까 꼭 반납해 달라고 부탁한다.
평소같았으면 궁시렁거렸을텐데 두말 않고 챙기니 고맙다.
온가족이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고 물러나서고 있는 코로나를
가만히 지켜보면서 가족애를 느껴본다.
걱정하시는 엄마와 동생들 그리고 친구들의 위로를 받으며
나도 엄살도 투정도 부려보지만
혼자사는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면 얼마나 외로울까?
입맛이 없어 떡국을 끓였다.
지난번에 여동생이 챙겨준 떡국과 떡볶이가 이번에 제 역할을 잘해주었다.
소고기 육수에 굴과 시금치를 넣으니 시원하다.
시금치의 푸른빛이 상큼한 봄같다.
남편은 옛날에 먹던 김치국밥이 먹고 싶다는데 한발 늦게 이야기해줘서 다음으로 미루고,
입맛 돋구는 딸기를 내돈주고 처음으로 샀다.
주문한 다른 식자재와 함께 왔는데 싱싱하다.
봄동은 캐시어가 잘못 들었는지 한근을 1키로로 알아들었는지
푸짐하다.
봄동 겉절이, 봄동국, 봄동전 ..봄동하나로도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
요긴한 채소다.
남편이 딸기를 씻어 놨다고 보고한다.
비싸서 맛있는지 딸기가 원래 맛있는지
입맛에 맞으니 다행이다.
식초에다 씻어서 더 맛있나 보다 칭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