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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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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오기 걸려서


BY 살구꽃 2023-01-07

어젠 먼저살던 동네 미용실로 염색을 하러갔다.
미용실 언니가 명절 돌아오고하니 안부차 전화와서 머리도 어차피 해야하는데 안그래도 동네미용실 예약하고 가려던찬데 .언니가 얼굴도 볼겸 여기와서 하고 같이 점심먹자한다.

그래서 남편 점심을 챙겨먹이고. 나좀 태워다 달라해서
동네 단골병원서 먹던약도 두달치 원장님께 처방받아서미용실로가니 손님이 없어 언니는 쉬고있다.

기다리지않고 바로 내차례라 좋고.예약을 하고가도 좀씩 기다리는게 미용실이다. 언니가 딱맞게 전화와서 동네 한번가서 머리한 미용실로 예약을할까 망설이던차에 언니가 타이밍 기막히게 전화했다니 그러냐며 웃는다.

난 사실 예약하고 다니는걸 싫어하는 즉흥적으로 머리도 하고싶은 스타일이라니. 언니도 다들 그렇다며 여기살땐 단골미용실이라 머리감고 나와 바로 전화해서 손님없다면 바로 머리하러 가면 됐었다 미용실이 코앞이라.

이사온곳도 미용실이 가깝지만 아직 낯설고 원장은 나보다 한참어린 동생벌이다 그래도 싹싹한거 같긴해서 이용해보려 하는데. 귀찮고 미용실 가는게 나도 큰맘 먹고간다.
남편은 머리다하면 전화하라며 델러온다고.날 내려주고갔다.알었다고 머리를 다하고 나와서 앞집살던 할머니께 인사나하고 가려고 전화하니 동네 마실나와 있는데
얼른 간다며 기다리란다.

잠시후 할머니 만나 슈퍼가서 두유한박스 사준다니. 집에 있다며 안가려하신다.울집가 밥먹고 가잔다 먹었다고 슈퍼로  할머닐 끌고가서 그럼 요플레나 드시라고 두통사서 옆동 반장아줌만 어디가서 못보고가니 대신 안부전해주고. 한통은  나대신 전해주라니 그런단다.

두분이 동갑이다. 울 시엄니랑도  연세가 동갑들이다.

할머닌 반가워서. 내손을 잡고. 찾아줘서 고맙다며 울먹거린다.
내가 이사오고도 할머닌 내게 두번 전화가 왔었다.
그래서  그냥오기 맘이 걸려서 찾아보고 온것이다.

울집파는데 도움준 화장품집 아줌마도 음료 한박스 사다주고 인사하니.이런걸 왜사오냐고.ㅎ차한잔 타주며 마시고 가란다.  

그렇게 동네 분들과 안부인사를 하고. 잠시후 남편이 델러와서 차타고 집으로와서 떡만두국 끓여서
남편과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