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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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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음악 애호가


BY 플러스 2007-07-13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자신의 선배 이야기를,  남동생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결혼하기 전아내 될 사람에게   술도  담배도  또 그 외의  어떤 것도  부정적인  것은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모든 일에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며 따르겠지만음악을 듣는 시간에  대해서 만큼은  이해하고  터치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독주택의  지하실을  개조하여  오디오 시스템을  들여 놓은 음악실로  꾸며놓고결혼 전 약속대로  음악을  듣는  시간 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사는  아내의  입장에서는  어떨지 알 수 없으나, 또 얼굴이나 그 외의 다른 어떤 것도 알 수 없을 사람이지만,  음악을  그처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는 점 만으로도 호감이 느껴지던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별로  기대하지 않은 채  음악곡 하나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블로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전문 콘서트 홀에서 조차  순수 음악 애호가들을  콘서트 장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일 , 클래식 음악 맛보기에 불과한  제한된  얼마간의  음악  정도가   레파토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염려가 들 때가 있던 지라,  대중적인 곳이기도 한  인터넷에서  천 곡 이상의 다양한 클래식이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들려오는 음악의 녹음상태나 질 등에 이르기까지 만족을  느끼며  좋아하는  음악을 하나 하나 듣고 있는 이 아침,   바로 옆 창 밖으로는 시야를 가로막는 고층 건물들과  한 시의 여유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동차를 비롯한 갖가지 소음들로부터 훌쩍 벗어나조용하고 넉넉한 평온 속에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얼굴도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음악  애호가를 향해 커다란 호감과 고마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