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자식 둘을 키우고 있다
자식들 공평하게 키워야 하고 사랑도 공평하게 주어야 함이 맞는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부모 자식간에도 호구자식이 존재하고 무조건 아픈손가락으로 모든 사랑을 받는 자식이 존재한다
참 왜그리 되었을까
김장 삼백포기 하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는 후배 녀석 이야기를 들으니김장 본인 먹을것 엄마 먹을것 해주고 오는 것은 잘하는 일인데
아들이 음식 장사하는 김치까지 이번에 하느라 삼백포기를 하였다는것이다
그 딸도 직장이 있고 그리고 편도 여섯 시간 거리 아래 지방까지 병원 갈 일 있음 모시러 와서 서울에 있는 대학 병원 가고 다시 모셔다 드리는 효녀인데
이번에 삼백 포기를 하였다는 소리를 들으니 내가 기가 막혔다
삼일 전부터 내려가서 배추를 뽑아서 절여서 씻어서 양념까지
다 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배추 뽑고 날르고 하는 것은 그나마 혼자는 너무 힘이드니까 이번에는 고향의 아는 애를 알바비 주고 시켰다고 하지만 에효
그 딸도 나이가 오십이 넘었고 몸이 무쇠가 아닌 것을 알으셔야 하는데
아들이 부탁하고 비용이야 좀 부담했겠지만 그럼 그 비용으로 사람을 사서 하던가 하시지
울 시엄니도 시누이 김장해주고 역시나 허리 아프다고 병원 다닌다고 하신다
연례 행사다
나도 김장하고 해먹는 것이 좋지만 병원을 갈 정도로 몸이 무리 하면서 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요즘 세상 결혼 안한 능력 있는 딸이 노부모 부양함이 대세가 되기는 하였다
그래도 팔십넘은 노인들은 그저 아들이 최고이고 아픈 손가락이 되는 것이다
울 엄마는 그애의 엄마 정도 되는 처사는 안하시지만 아들 사랑은 애달픔은 똑같다
백세시대 이제는 늙은 자식중 제일 효자인 자식이 구십넘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가 되었다
나도 이제 내년이면 환갑 나이여서 그나마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칠십넘어도 이리 할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울아버지 백세까지 사신다고 하신다
절대 요양원은 안들어 가신다고 할 것이고 아마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들어가게 하는일이 생길까 그생각만 하면 마음이 안좋다
그래서 그 지경까지 안가고 순리 되로 돌아가셨음 하는 마음이다
얼마 전 뇌출혈로 인한 넘어짐으로 크게 병원 다님서 그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변별력이 떨어지니 자식이 힘든 것이 눈에 안 보이게 된다고 한다
늙음 다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도 그래서인가 그런 마음이 들어가는 나이가 될 정도 까지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인명은 재천 마음 되로 되는 것이 아니 여서 그저 기도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