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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왔다


BY 세번다 2022-12-15

대설 특보가 내리더니 역시 눈이 많이 왔다
아파트 단지에도 눈이 제법 소복이 쌓였다
눈이 많이 내려서 나도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 온 외에는 집안에만 있었다
오늘 오후의 약속도 취소되서 다행이다 여기면서
웬지모르게 요즘 피곤을 느껴서인지 그냥 집에만 있었다

눈이 많이왔다저녁 무렵 남편의 카톡이 왔다
친정에 들렸다 온다는 것이었다
집에 문제만 생김 남편을 부르는 엄마다

그거야 고쳐주고 올수있음 오는것이여서 별상관은안하는데
울엄마 안쓰는 호실의 보일러를 틀려고 하였는데 잘안되서 간 모양이다
가보니 고장이 아니고 안쓴다고 가스밸브를 잠가놓고 안된다고 만 한것이었다
ㅎㅎ
울 엄마도 노인네가 다되었다
하기는 내년임 팔십육세가 되는 나이 상으로도 노인네이기는 하다
생일도 정월생이라 온전한 나이기는 하시다
그래도 오늘 눈도 눈도 많이 오고 해서 다른 이들 한테 도움을 청하다 안되니 부른 모양이다
서비스센터는 전화를 안받고
요즘 거의 직통이 아닌 쳇봇으로 돌아가고 하니 노인네가 그걸 못하는것은 당연하다
나도 어떤때 에이에스 이용하려면 짜증 나는데 노인네들은 오죽할까나
같이 사는 내 동생은 그런 일에는 영 관여를 안한다
에휴
그래서 우선 아래층 사는 남자가 인테리어도 하고 집수리도 하니 물어본 모양인데
보일러는 몰라요 하고 그냥  딱 잘라서 말했나 보다
그점이 서운하다고 나랑 통화 하면서 그집 사는 태도를 들먹이며 욕만 하신다
침대를 세개를 들여놓고 안쓰는 침대는 대형폐기물해서 붙여서 내놓아야 하는데 귀찮으니 그냥 주인집 창고를 양해도 않고 놓아 놓은 것이다
그 점이야 따끔이 말해야지
침대에 가려서 찾고자 하는 물건도 못찾았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룬다고 그냥 내버려두고 있음서 이번일로 서운해서 그집 흉만 보신 것이다
사는 태도가 어쩌고 월세 살면서 어쩌고 그 소리만 내게 계속 되풀이 말하니 나도 좀 답답증에
목소리 높아지기는 하였다
"엄마  남의집 침대가 열개고 몇개고 신경쓰지 말고
창고 무단 점유한것이나 제대로 따져서 전화를 안 받음 현관에 쪽지 붙여나"
그 소리를 하도 같은 말해서 내말좀 들으라고 언성을 높였나보다
그 소리 들으시고 "끊어"하고  전화를 끟어 버렸다
속상하니 내게 하소연으로 한 말이지만 너무 되풀이되니 나도 확 짜증이 올라서 순간 목소리가 높아져 버린 것이다
노인네다
월세 밀리지 않고 주고 너무 시끄럽지 않게 살면 냉장고를 몇대를  들여놓든 상관 할 일이 아닌데 그 소리를 하신다
하기는 세도 한두달 밀렸다 내기도 하는가 보다
월세 밀림 두번이상 밀림 따끔하게 계약 해지 하겠다고 통보하고 그러한것만 하면 되는데 쓰레기 봉투 안채워 놓는 것이나 잔소리를 하고 월세 안내면 사정하듯이 달라하니 집주인을 만만하게 볼 수밖에 없다
나가라고 해도 안나간다고 한다
노인네는 노인네다
보아줄 것은 다 보아주고 잔소리만 가끔 하니
만만한 집주인이 된 것이다
그래놓고 속상하면 그 하소연을 계속 되풀이 하는 것이다
지금 세입자 중 한집만 빼고는 제대로 월세 내는 집이 없다고 하는데도 사정 사정 해서 석달 밀리다 한달 겨우 받음 고맙다 식으로 말하면서 유지하고 있는것이다
이제 집도 오래 되고 해서 집 안파실거면 지금 세입자들 내보내고 싹수리해서 보증금 좀 올려서 제대로 월세 내는 사람을 받는 것이 좋은데
수리비도 있으신분이 그 돈을 쓰고 싶지 않으신것이다
내가 집수리 이야기 해도 또 화내신다
울 아버지는 내가 엄마를 설득 해줄까 하고 계속 나를 재촉 하시지만
집부분에 대해선 내말이 안통한다

그나마 사위가 웬만큼 관리해주고 하니 돈도 안들어가고 어찌하든 유지되니 거금 들어가는 수리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아마 당장 수도관이 다 터지고 완전 다 고장이 나야 생각을 하실려나
매번 임시방편 남편 부르던가 기술자 부르던가 하는데
그 기술자도 요즘은 부르기 어렵다
요즘은 돈이 있어도 기술자 바로 바로 오지 않는 세상인데
그점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나이 들면 그저 바로 눈앞의 것만 보고 싶고 자신이 듣고 싶은것만 듣고 싶어진다는 것을 울 부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같이 사는 여동생이라도 좀 똘똘 하게 해야 하는데 이애는 아예 남의 일처럼 방관 이다

그저 부모님 밥차려 주고 설거지하고 시장 보아는 것 만으로 다하는 것이 되었다
남편 나이도 육십이 넘고 힘이 드는데 시누이네도 집에 뭔가 고장이 나면 부르고  처가에서 수시로 부르고 내 여동생까지 세놓은 자기 집의 고장 수리까지 형부를 불러 되니 그러면서도 왜 그리 형부 못마땅해 하는지
나를 힘들게 한다고 지딴에는 미워서 그러는 것이다
미운 사람이면 시킬 일도 하지 말아야지 도움은 받으면서 ㅎㅎ
하여간 남편은 그러한 부름이 피곤타 하면서도 좋은가 보다
그래 놓고 피곤하다 아프다 내게 투정 아닌 투정을 하는 것이 애정표현으로 내게 기대를 하는 것인데 난 그점이 짜증 난다
답답하다
오늘 눈도 많이 오고 추어져서 시골은 어떤가 시어머니한테 한 안부 전화도 답답함을 가지고 끊었다
울 엄마한테도 답답함을 넘어서 한숨이 난다
눈이 많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