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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선물을?


BY 마가렛 2022-12-05

산타가 선물을?그런날이 있다.
예상치도 않았던 일이 빛의 속도로 일어나는 일.
그일로 하루가 즐겁고 이유없이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작은행복에
하루종일 웃는날
아침에 배송 문자가 떳을 때 별로 관심없이 지나쳤다.
내가 주문한 것이 배달되나 보다 하는 생각으로...

오후에 귤이 한 박스 배송되었다.
유기농 귤이라고 마크가 찍혀 있다.
귤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하면서 입구를 뜯어보니
편지 한장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주르륵  흝어보니 내가 후원하는 곳에서 보낸 글이다.
어머낫! 이런 일은 처음이라 깜짝놀랬다.
내가 이곳을 후원한 것은 참으로 오래전으로 올라간다.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아마도  20년은 족히 넘었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12월에 첫 선물로 받으니 산타할부지로 부터 받은 선물같아 기분이 좋았다.

책모임의 동생이 곧 도착할 거라는 톡을 보고 꼼꼼하게 책을 박스에 담고, 대봉도 몇 개 담았다. 그리고 그녀의 아이들에게 어울릴 헬로우 키티 손가방과 예쁜 리본과 장갑도 챙겼다.
얼마전 책모임에서
내가 책정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녀가 자기가 받아도 되겠냐고 묻기에 당연히좋다고 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 딸을 둔 그녀는 30대 후반의 젊은 엄마다.

그녀를 볼 때마다 그나이에 검소하고 똑부러진 성격에 아이들을 잘키우는 그녀가 참으로 이뻐보여 난 언니라고 불리우지만 어느때는
엄마같은 마음으로 그녀가 좋아 챙겨주고 싶었다.
책이 좋아 아이들과 매일 도서관을 가고, 아이들을 재운 늦은 시간에는
남편과 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그녀는 아직도 남편이 너무 좋아 남편과 함께 있으면 떨리고 좋다니 나와는 많이 다르다.
난 주말에도 남편과 따로 행동하고픈 여자인데...ㅎ

나의 물건을 받은 그녀는 너무 감사하다며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거긴엔 내가 좋아하는 스폰케이크와 백설기 빵?이 예쁘게 담아있었다.
오는 길에 맛난 빵집에서 샀다는 그녀의 센스에 미소가 띄어진다.
맨발의 슬리퍼 차림과 맨 얼굴의 그녀를 보면서 역시 젊음은
그자체가 빛이 나는거 같아 부러워 보였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오늘은...
오늘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