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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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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야기


BY 세번다 2022-12-01

난 김장은 일찌감치 십일월 둘째주 주말에 다 해치었다
이미 알타리는 다 익어서
잘 먹고 있다
사과를 좀 넣어서 상큼하게 익혀서 먹을려고 한 것인데
그동안 날이 따뜻해서인지
김치냉장고에 하루만에 들여놓아야 하는데 이틀을 놔두었더니 익어버렸다
그래도 잘먹고 있다
김치 안하고 사먹는 친구에게도 좀 가져다 주고
이제 내가 김치를 해서 누군가 갖다주고 있으니
ㅎㅎ
나도 나이가 먹기는 먹었다

이렇게 김치를 담그어서 잘 먹고있으니
이렇게 김치를 담그어 먹으니 사는 김치는 이제 별로가 되었다
사실 많이 하지않고 담가 먹으면 담을만 하다

그동안 배추 절여서 하는 김치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쉽게 절여지는 알타리나
열무 얼갈이 오이김치만 수시로 담아먹기는 하였다
김장은 절인 배추사서 한것이다
하지만 울엄마처럼 절인 배추는 절대 싫어하는 분이라면 그래서 그 절이는것이 힘드니 울엄마도  배추김치는 잘안드그신다
얼갈이 김치도 잘 안담가서 아버지가 재촉 재촉을 하고 내가 몇번 가져다주고 나면 내가 계속 담아올까 미안해서 좀 하신다
지난번 아버지 다치고 나서 놀라셨는지 제일 먼저 한일이 아버지 좋아하는 배추김치 담근일이었다

그리 힘들게 한다고 욕하셨으면서 울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신것이다

김장이야기울 시어머니 올해도 적게 담그시는것이 삼사십 포기인 듯하다
예전은 백포기씩 담그셨다
사실 김장은 배추뽑아서 절이고 하는일이 제일 힘든일
그것은 밖에서 추운데서 해야 하는 것이다

허리 구부리고 씻고 하는것이 제일 힘든 일이여서 항상 남편이 미리가서 배추도 뽑고 절이고 씻는일을 해주었다
그렇게 하서 한 김치는 우리야 조금 한두통 가져오면 다이다
정말 백포기중 절반가까이 가져가는 자식네는 오지도 않던가 늦게 오던가 해서 버무리는 일만 해서 가져가기도 했다
이제 나도 삼년전부터 김장 우리 집에서 해서 친정 가져다 주어야 한다고 김장독립을 하였다

남편이 안내려가니 제일 많이 가져가는 자식이 이제 좀 일짝 가는가 본데  일하고 나서 내려가서 김장하고 하면힘 들 것이다
그래서 절인배추 사자고 재촉했다지만 들은 척도 안하시고 안힘들다고 김장 버무릴때나 오라고 하시나보다
사실 김장이야 우리주려고 남들에게는 말하지만 우리는 들러리다
딸 줄려고 하는 김장이여서
그 딸이 와서 김장을 열심이 해서 가져가든지 정 힘들면 김장 하지 않게 했음 하는데
김장하고 병원 입원할 지언정 꼭 해야 하는 무슨 중대차한 사명처럼 여기는 그 신념을 울 시어멈니 애지중지하는 그딸인 시누이도 못꺽고 있다

왜 그런 신념의 분이 제사 명절은 그리 지내기 싫어 하셨는지
보통 맏며느리는 정말 몸저 누어 수족 못쓸때까지 제사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데 좀 반대의 경우기는 하다
내가 명절 제사 가져왔으니 김장 도우는것이야 나도 힘들어서 눈감을려고 한것이다

몇해전인가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신적이 있다
그때도 더 입원 해야하는데 김장 해야 한다고 기어코 퇴원해서 김장 끝내고 다시 입원하셨다

정말 내속이 다 타들어 갔지만 그 고집 못말린다
울엄마의 그 고집도 못말리는데 시어머니야 며느리가 어찌 말리냐
그래서 하는 방법은 김장 독립하여 일손이 없어짐 줄이던지 없애던지 하는 방법일수밖에 없다
그리 김치 주고 싶어하는 시누이도 몸이 약하다
아마 그 시누이가 김장하고 쓰러져서 병원 입원해야 김장 하는 고집을 꺽으려나
살구꽃님 글에 동네 할머니 오십포기해서 옆집 나눠주었다는 글을 읽으니 다리도 아픈 양반이 그리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시어머니 생각이 났다


추운날 봄에 피었던 명자꽃 사진을 보니 따뜻해진 마음이다
김장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