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는 엄마의 수명이 다 되었다고 하신다.
이때 엄마 65세 였다.
그리고 노래로도 일러 주신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은데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견디리
지는해 잡을수 없어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나는 엄마의 수명을 이어주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살아 계실때
그 사람의 나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어야 좋다.
저승에 가신 이후 해결하려면 훨씬 힘들기도 하고
기도금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저승에 가셨다가 자기 자식이 보고 싶어 오셨을 때도
이승에 있는 자식들에게 나쁘게 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무엇이 되는지 다 보았고
내게 와서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다 보았기에
그것이 가장 무서웠다.
엄마의 수명을 먼저 이어놓고 그 후 모든 것에 대해
끝까지 정리를 해 주려는 마음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엄마의 수명을 이어 놓고 엄마가 돌아가시는
그 날짜에 맞추어 나는 엄마 집으로 갔다.
그런데 막내 동생이 엄마가 몸이 좀 안좋은것 같다며
창원에서 먼저 와 있었고 내가 마산 엄마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때라 약간 어둠이 깔린 상태였다.
내가 가니까 동생은 반가이 맞아주면서
언니 나 너무 무서워 혼났다고 하며 혼자 긴장을 하고
있었던지 내가 가니까 바닥에 주저 앉는다.
뭔가 기운을 감지하고 있었구나 싶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녁을 해서 엄마와 같이 먹고는 동생 둘은
옆방에서 자고 나는 엄마와 함께 잤다.
그리고 몹시 긴장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고
간간히 엄마가 잠들까 봐 엄마,, 배 아프지 않아 하면서
배를 만져 주기도 하고 잠들지 못하게
엄마에게 자꾸만 말을 걸며 깨웠다.
왜냐 하면 수명 정성금을 올렸다 해도
자신의 죽음이 오는 그 (날짜) 시간에 잠들어 버리면 짧은
순간에 저승사자가 와서 낚아 채 가기 때문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간간히 아주 억센 저승사자를 만나면,,,,,
그것은 나도 겪은 적이 있다.
하여 나는 밤 12시가 넘어서는 바짝 긴장되어 행여
내가 잠들까 염려되어 일어나 앉아 있으면서
엄마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까 배를 만져주면서
엄마 괞찮아, 배 좀 어때, 하고 필요 없는 말을 건다.
영혼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할 때가
밤 12시 이후부터 새벽 3시까지며 3시 30분이 넘으면
저승으로 돌아갈 시간이 늦다고, 바쁘다고 야단이다.
(시가 조상정리를 해 줄때 내가 약간 늦게 일어난 적이 있었다.
조상들이 밥을 얻어 먹지 못하고 갈까 전전 긍긍하며
빨리 빨리 하며 야단이었다.
그것은 미륵 부처님 전에 올려진 밥이었기에,,,,그 외에도,,,,,,,)
물론 사람들은 낮에도 귀신이 있다고 한다.
물론 있다. 그들은 그야말로 귀신이다.
사람으로 치면 오갈데도 없고, 의지할 곳도,
후손들도, 없는 그런 영혼들이다,,,
그래서 자식이 있어야 한다고 옛 어른들이 중하게
생각하신 것이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술 한잔 얻어 먹으려고
일가 친척들의 가정에 찾아가서 나쁘게 한다던지
아니면 여기 저기 방해를 하고 다닌다.
그래서 굿을 못하게 한다.
" 귀신도 공짜 술은 안먹는다는"
말이 그기서 나오는 것이다.
어쩌다 굿을 한 집에서 공짜 술을 얻어 먹었으니
일주일 동안은 그 가정을 좋게 해 준다.
하지만 이후에는 그 가정에는 굿을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계속 그 집에 가서 나쁜 일이 생기게 만든다.
그러면 또 굿을 할 것이고, 또 술을 얻어먹을수 있으니까
그래서 하늘에서는(미륵부처님) 절대 굿을 못하게 하신다.
나도 예전에 굿을 몇번 해 본적이 있다.
헌데 마음에 빚을 지고 있던 어머니께서
정말 크게 야단을 치셨다.
나쁜 귀신 잡신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
이후 아예 굿을 하지 않았고 미륵부처님
법을 알게 되어 제대로 파고 들수 있었고 알수 있고,
느낄수 있고, 있었다.
나는 새벽4시가 다 되어서야 마음을 놓을 수가 있어
엄마를 잠들게 해 주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시더니 꿈을 꾸셨단다.
엄마는 엄마방에 갖혀 있고 방문 앞에서는
아버지께서 젊은 여자와 겸상을 해서 식사를 하시며
엄마가 방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문을 막고 계시더란다.
그런데 엄마가 힘껏 문을 박차고 밖으로 뛰어
나가면서 혀를 내밀며 아버지를 보고
메롱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순간 감사하며 다행이다.
이제 모든 것 다 지나갔구나 마음 놓아도 돼겠구나 싶었다.
만약 엄마가 문을 박차고 나가지 못했다면 저승길이다.
내가 이미 모든 것을 해 놓고 간 뒤라
그렇게 피해 갈수 있었던 것이다.
엄마의 수명은 딱 20년 이어졌었다.
모를 심어 놓은 논둑이 터져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나는 터진 곳을 큰 돌로 막고 물이 흘러 내려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해 놓았었다.
( 심는 것은 기도금으로 막으라는 뜻이다. )
어느 노인께서 지나가시면서 가만히 지켜보고 계셨다.
나는 느낌으로 아~~미륵부처님이시구나 하는 것을 ,,,,,
알수 있었고 마음으로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