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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형제지


BY 살구꽃 2022-11-08

얼마전에  예전에 한동네 살면서  친하게지낸 동생이  딸과 다녀갔다.
내가  이사왔다고  알려줬더니. 울동네 근방으로 일하러 왔다 들려갔다.
나도 간만에 이 동생에게 연락을 한거였고, 남편죽고 혼자서 이 동생도
애 셋델고 살고있다,

3남매인데 막내딸이 벌써 고딩이란다. 막내 초딩 1학년때 남편죽고 혼자됐는데...
애들도 내게 이모라 부르며, 서로 이웃에서 친하게 지내긴 했었다.
그때 남편 아플때 내게 잠시 맡겨두고 동생이 볼일을 보러간적이 있어서
내가 이동생 남편 기저귀도 한번 갈아준적이 있었다.

애들도 가끔 돌봐주고, 간식도 애들 챙겨먹이고, 애들이 화장실에 휴지를 많이넣어
변기가 막혔다고, 일하러 나가있던 동생이 내게 부탁해서 가서 변기도 뚫어준적있다.
그렇게 암튼  이 동생에게 친언니보다 더 도움을 주고 살았던적이 있었다.
 
    동생도 나의고마움에, 시골서 친정부모가 농사진거 먹거리 가져오면, 나를 챙겨주고
그렇게 이웃에서 친하게 지내다가 동생은 남편죽고 다른동네로 이사를 가고는
서로 연락도 잘안하고, 그냥 가끔 안부전화 하다가 사람이 몸이 멀어지면 맘도 멀어진다고.
나도 사실 동생이 연락오면 또 돈빌려달라는  전화인가 싶기도 했었다.ㅎ

이사가고도 내가 돈이 급할때 몇번 빌려주곤 했으니까. 그래도 동생이 신용이 있으니
나도 믿고 옛정을 생각해 빌려주곤 했던거다.

몇년만에 만나서 지난얘길 조금 들었는데. 친정엄마도 제작년엔가 쓰러져서 돌아가시고.
시골이고 병원도 멀고 옆에 젊은이가 없었으니 노인네 둘이 살다가 변을 당한모양이다.

그렇게 친정엄마 장례식때 형제간에 또 돈문제로 다툼도 있었고, 그러면서 다들 서로사이들이 멀어지고, 혼자된 친정아버지  이 동생에게 모시라고 맡겨둘땐 언니들도 가끔 오더니만
남동생이 아버지 모셔가곤 언니들도  이 동생에게  연락도 않고 그렇게 자매간도 지들이
아쉬울때만 이동생 찾고. 그게 아니게되니 이젠 남동생네만 서로 오가고 언니들과는
이젠 완전 남처럼 사이가 멀어진 모양이다.

시댁에도 이동생 참 잘하고 둘째며늘이면서 애도 맏이 노릇하고 살았는데..ㅠ 남편죽고 없으니
시 동기간도  연락도 안하고 오도가도 않는다고 한다,

동생네가 민폐줄까  형제들은  일부러 피하고 사는거라고 나는 생각들었다.
친정에서도 피하는데 시댁은 오죽할까. 시엄니만 가끔 찾아보고 사는가보다.

남편 살았을때도. 동생이 시댁일은 다 쫓아다니며 시엄니께도 잘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내가 그랬다  다들 남편죽으면  그렇게 되는거라고, 울집도 나랑 남편이 구심점이되서
챙겨주고 살으니까, 이렇게 그래도 형제간에 오가고.지금까지 서로 연락하고 사는거라고.

울집도 우리가 손놓고 구심점 노릇 안했으면. 다들 벌써 사이가 멀어져서 남처럼 살았을거라고.,,어느 집이든 구심점 노릇하는 사람이 없으면, 동기간 사이는 서먹하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가는게 현실이라고, 형편이 좀 되는집이 못사는 형제도 좀씩 도와주고 살면 좋으련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가진이는 더 갖으려 욕심 부리고, 내게 돈이래도 달라할까봐 없는 동생네슬슬 피하고 그러는거라 본다,

이 동생은 분식집서 일하더니 지금은 얼마전부터 딸하고 둘이서 건물 청소일을 하게되었단다.
얘기들어보니, 잘만하면 그래도 돈벌이가 될거같았다,

여자 혼자서도 한달에 400을 버는 사람이 있다하니.. 이렇게 버는 여자가 이동생을 소개시켜서 청소일을 하게된 모양이다, 딸과 열심히해서 잘살았음 좋겠다,

울집 이사왔다고, 두루마리 휴지 한통 사들고 두유도 하나들고왔다,ㅎ 집에 노친네가 있는것도 아닌데. 휴지나 사들고 올것이지 돈도 없는데,ㅎ 바쁘다고 언니 얼굴만 보고 간다고 들러서
커피만 마시고 점심도 같이 못하고 헤어지는게 아쉽고 , 울집 오느라 돈쓴게 미안해서, 딸내미 손에 3만원 쥐어보냈다.

내가 찾아논 현금이 부족해서  더주고 싶어도 못주겠다니, 아니라고 언니 다음에 애들델고 다시와서 같이 저녁이나 먹자하길래 그래 다시오라고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