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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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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거래


BY 그린플라워 2022-11-04

혼수로 해온 원목가구 중 아래는 서랍장이고 위에는 거울을 놓아 화장대겸 쓰던 가구가 있었는데 전 집에까지 잘 가지고 다니다가 이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서랍장은 버리고 거울만 가지고 와서 벽에 걸어놓고 요긴하게 잘 썼었는데 이사갈 곳에 둘 데가 없어 아깝지만 버리기로 했다.
큰 거울이라 혹시 누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해서 당근사이트에 나눔으로 올렸다.
바로 신청이 들어와서 이삿날 가지러 오시라하고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두고 가실 수 있게 뒷면에 폐기물스티커를 붙여놓겠다고 했더니 자신이 신혼 때 그 브랜드로 서랍장과 거울을 사서 쓰고 살았는데 거울이 깨졌는데 마침 똑같은 거울이 올라와서 신청한 것이니 폐기물스티커는 붙이지 말고 대신 가져가지 말라는 문구를 붙여달라고 했다.
그리하여 그 거울의 수명이 더 길어지게 되었다.
이미 사놓은 스티커를 사용하기 위해 꼭 가져가야겠다고 우기던 남편 가구를 대신 버리기로 했다.
꿩먹고 알먹고가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