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월의 마지막날이다
시월의 마지막날 참 호되게 힘들었다
여동생의 다급한 전화 한통
아버지가 넘어져서 피를 많이 흘려서 병원에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대학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한다
119 구급차에서 전화한것이다
화장실에서 넘어지셨다는데
실수로 넘어진 것인지 다른 이유로 쓰러져서 다치신것인지
그나마 의식은 있다는 소리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의식이 있다면 단순 실수로 인하여 넘어지면서 이마가 찢어진 것이라면
넘어지시면서 뇌진탕 등 다른 이상만 없음 되겠다 여겼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니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것으로
쓰러져서 다친것이 아닐까 걱정을 더 한 것이다
이미 한번의 뇌경색의 휴유증으로 십삼년이 넘게 누군가 도움 없음
안되는 환자가 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잘아는 현실이다
내가 도착하니 응급실 베드가 없어서 구급차에서 대기중이라고 한다
에휴 그ㅡ 대기가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다 응급실을 들어갔다
처음 소방대원 소견으로는 3센치에서 4센치여서 응급실에서도 위중 환자가 아니려니 생각해서 대기를 시킨 것이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시작하니 상처가 7.8센치였다
상처도 깊고 지혈이 안 되서 먹고 있는 약중에 원인을 찾자고 했나 보다
아무래도 뇌졸증 환자였고 한시간 반이나 됐는데도 지혈은 안되는 상황이여서 약성분에 방해요소가 있을것으로 판단 했을 것이다
재활의학과 약을 오래간 드시고 계셔서 그약이 혈압과 뇌졸증 예방하는 약이여서 지혈이 안되게 하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나마 지혈이 되고 봉합도 하였지만 일차적 씨디 소견이 뇌출혈이 미세하게 있다고 하여 다시 검사 한다고 한다
계속 금식하고 한끼만 굶으셔도 난리나는데 그나마 병원에서 그러시니 잘 참으셨나보다
뇌출혈 소견이 있다는 것이 또 그병이 발병하면 위험한것을 알기에
대부분의 뇌병변 환자들 한번 두번 그리고 또 그러다가식물인간식으로가게 되는것이다
본인도 힘든것이고 가족도 너무 힘들게 하고 결국은 가게 되는 병이다
속칭 '중풍'이 안왔음 바랬던 것이다
그래서 그리 살찜 안되고 하는 것을 강조했지만 그 식욕을 억제 한 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나이들면 늙은 애기가 되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그나마 다시 엠알에이 일주일 후 검사 하기로하고 늦은 저녁을 퇴원을 하셨다
워낙이 대학병원 병실도 없고 응급실 베드도 모자라고 밤일곱시 넘어서 퇴원이 결정되어 대기 환자 때문에 빨리 나가라고 재촉을 받은 모양이다
퇴원예정 같은것은 알려주지도 않고 에휴
그래도 대학병원 시스템을 어느정도 아니 혹시나 해서
난 갈아입을 옷과 겉옷을 가지고 가는 중이었는데
연신 전화가 온다
정말 오늘종일 병원으로 다시 집으로 그리고 친정에 들렸다가 다시 병원으로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그나마 아버지가 그만해서 감사한 날이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시기가 다시 오려는 것은 예감한다
나도 나이먹어가지만 나의 부모가 늙고 이제는 자식이발로 뛰지 않는이상 감당이 안되는 나이가 되셨다는것이 슬프다
엄마는 두딸들 고생시킨다고 아버지 탓하지만 그게 어디 인력으로 되는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