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죽지가 천근만근 늘어지듯 쳐진다.
기지개도 어렵고 브라쟈 후크 여미기도 어렵다.
오십견인가..오십은 안됐으니 그럼 사십육견인가.
그런 병명(?)은 아니라고 하지만 꾀병처럼 기분 나쁘다.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녀보지만 매번 성가시기도 하다.
집에서 핫팩으로 찜질도 하고 슉슉 거리는 작은 치료기도 하나 샀다.
혼자서 물리치료사 시늉을 내본다.
어릴때 울엄마,내 배가 아프면 손으로 슥슥 문질러 주셨다.
'엄마 손은 약손'
그 손길에 스르르 잠이 들었고 자고 나면 거짓말 처럼 나았었다.
그런 엄마 너무 멀리 계시니 이제는 듬직한 남편 손이 약손이 아닐까 싶다.
'넓적한 손으로 내 작은 어깨 좀 주물러 주면 정말 좋겠네에 나는 좋겠네~'
박자도 맞지 않는 노래를 불러댔더니 마지 못해 손으로 어깨를 주무른다.
거기까지가 좋았다.
남자-[이러다가 신문에 나는거 아니여?]
여자-[왜..? 뭔 일로..?]
남자-[애처가 남편 마누라 어깨병 주물러 고치다..]
여자-[그래서...못 하겠다고..?]
남자-[해 야 지...]
신문에 그런 기사 나는 날..설마..올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