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몇 년 울궈 먹을 양인지 조화 카네이션을 각 송이 사 온 아이. 요즘같이 경제 어려울 때 그것도 살림 키우는 한 방법같기도 하다. 잘 뒀다가 내년에 또 달자고 화장대 위에서 한 달 째 버티고 있다. 갖고 싶은거 말하라고 했지만 넉넉히 주지도 못한 용돈인데 뭘 바라나..괜찮어... 아니다.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괜찮다고 하면 정말 괜찮은 줄 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요구하고 바래도 된다고 했다. 아이참..그래도 어떻게 뭐 사 달라고 말하남... 그러면서도 생일날 동그라마 쳐놓고 결혼기념일 표시해놓고 할 건 다 한다. 웃기는 엄마라고 한다. 책상위에 두고 간 메모지. 엄마 팬티 00 (<-사이즈) 엄마 브라 00 괄호 열고 '뽕' 왠 뽕...? "엄마 브라쟈는 뽕 브라 맞지?" "이런..지지배~! 그려 엄마 브라쟈는 뽕브라쟈다.~~" 둘이 먹여 키우다 보니 이렇게 되았지 난들 처음부터 뽕브라 했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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