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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ㅡ추천으로 본 비디오


BY 최지인 2006-03-06


옆에 진득히 내려와 있는 햇살이
밥 먹고 마냥 뱃살만 불린 아낙네처럼 부풀어 오르는 지라.. ㅋㅋ

에고야, 이러다 졸음까정 쏟아지면
그땐 정말 저녁 잠자리에서 남편 구박까지 받을 것 같아
후딱 자리털고 일어나 비디오 가게로 총총..

아주 오래되어 먼지 잔뜩 뒤집어쓴 구석을 더듬다
혹시..이거...?
우와~~~!! 맞아, 그거야 그거.

언젠가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그렇게나 꼭 보라고 하던
그 문제의 비디오<사랑의 기적>. 흐미 반가운 거..^^*
옴마야^^ 고마워라..아직까지 창고로 직행하지 않고 남아주다니..
로버트 드니로와 로빈 윌리암스의 명연기를 다시 한 번 감상.

로버트 드니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인상적인 라스트 씬의 흡인력 강한 표정 연기와
미션에서 고뇌하던 신부역의 적나라한 교직으로 이미 감동한 바 있었고

로빈 윌리암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그 따뜻한 눈빛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두 연기자가 환자와 의사로 만나서 펼치는 직조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역시...!!
연극인인 방송 진행자님이 그리 강조해서 보라고 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과학이란 이름 뒤에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은폐되는 실패,
어쩌면 잠시의 작은 희망 뒤에 더한 부피감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아픔,
그 자체마저도 우리는 과학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치장한
화려한 뒷모습으로 망각하고 사는 건 아닌지..

삶에 있어 희망이란 얼마나 절대절명의 선택인지
삶에 있어 웃음이 주는 역할은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러나
과학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맥없이 휘둘러져 왔는지
.
.
.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조금씩 이중 구조의 틀을 형성하고
암묵적인 외면과 용서를 동반해 왔던 건 아닐까..싶다.

사랑의 기적은 그렇게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멋진 용모를 있는 대로 구겨버리면서까지
혼신을 다해 내면 연기의 열정을 쏟아내던 로버트 드 니로의 명연기에
감탄, 탄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우리 모두는 현대병을 앓는 정신병자들이 아닐까.
자신을 상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