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첫동네에 위치해 있다는 점봉산 ! 세계유네스코에 등록돼 있고
해발 1424M의 높은 산이란다 .
새벽 6시에 춘천을 떠나 8시30분에 도착해서 각종희귀식물이 산재해
있으니 눈으로만 즐기라는 엄명을 받고 산행을 시작했다 .
사람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 만큼 훼손돼지 않은듯한 멋을 간직하고 있었다 .
유명한 산행지마다 입구에 진을치고있는 주막집도 ,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음도 없어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
얼마를 올라가자니 수백년은 족히 묵었음직한 고목이 제수명을 다하고
말없이 누워있다 .
자연에서 태어나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내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 흙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었다.
생각해 보면 모든 땅위에 생물들은 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
우리네 인간들도 어차피 흙으로 돌아갈 뿐인데 기쁘고 , 슬픈 자잘한 일상의
감정들과 늘 부대낀다 . ㅊㅊ
점봉산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
비가 올것이란 예보를 듣고도 방수잠바를 가져가지 않은 준비성 없는 스스로를
탓하며 참아내기엔 너무 추웠다 . 떨고 있자니 누군가 검정 비닐봉지를 갖다주며
뒤집어 쓰란다 .
이대장님이 오시더니 비닐을 머리 부분과 양팔 부분을 구멍을 내주시며 입어보란다 .
비닐 봉지옷 ~~~new ~ 패션이다 .
에잉~~ 사진한번 찍었어야 하는데,,,,,,,,,,,,,,, 패션쇼가 끝날 무렵 진회장님이
당신의 비옷을 벗어주시며 입으라신다 감사히 받아서 위에 겹쳐 입었더니 ㅎㅎ
비닐 두겹이 그렇게 보온효과가 좋은지 미쳐 몰랐다 .
비닐 봉지만 있으면 엄동설한 거지도 얼어죽진 않겠다. 비가 그치고,,,,,,,,,,,,,,,,
작은 점봉산에서 내려오는 중에 일행을 잃어버리고 혼자가 됐다 .
우째 ~~이런일이 ~ 길을 잃고 헤메다 갑자기 미끄러 졌는데 헉~ 멧돼지 똥이닷*****
다급했다 정신없이 내려오다가 앞이 훤히 보이는데로 가서 지형을 살폈다 .
올라올때 계곡을 끼고 왔으니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서서
방향을 가늠하고 내려오다가 다시한번 일행을 불렀더니 화답이온다 .
반가운 마음에 소리나는 쪽으로 정신없이 쫒아갔더니 당신들도 나를 찾았다며
내려 오고 있었다 . 에구~~ 죄송해유 ㅠㅠ
다신 잘난체 하며 샛길로 빠지지 않겠습니다 .
나를 열심히 부르며 찾았다는 윤대장님 고마워요 !! 땡쿠
남자들 네명이 나하나 책임 못지고 버리고 갔다며 생떼를 쓰니 다들 웃으며 받아준다 .
그거 쌩떼 였어요 ㅎㅎ 원래 지가 잘못해놓고 큰소리 치는거걸랑요~~
점봉산 산행에서 얻은 교훈은 산을 잘 안다는 자만감에 자신하지말고 항상 자연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감을 갖고 나를 낮춰서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어쨎든 혼자한 산행 펴~엉생 몾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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