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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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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초 드라마!


BY 헬레네 2007-11-28

누군가 내게 말했다."사고가났어요 아줌마! 내리세요 병원에 가야돼요

 어서요 " 나는 멀건히 그사람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처음보는 낮선 남자  구조대원도 아니고 누굴까 ?

어디가 아픈것도같고 , 아닌것도 같고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 차에 올라타면서 그냥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비루하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라탄것까진 생각나는데,,,,,,,,,,,,,,,,,,

 

음주측정치 0.140 취소 이로써 0.3초짜리의 드라마는 끝이났다

다음날 MRI결과는 참담했다 . 12번째 경추가 부러지면서 신경을 압박해서

허리를 수술해야하는 진단 6주의 중상이란다.

 

움직일수 조차 없는 몸으로 또렸이 떠오르는 생각은 이건 아닌데였다.

모든것에서 탈출하고싶었다 . 그무엇도 내 자의대로 되지않고 떠밀려 사는것에 지쳤다

 

어린 딸아이는 영특했다.

저보다 열살이 많은 오빠가 성이다르다는것도 엄마가 힘들게 버텨내고

있다는것도 모두알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끈을잡고있는 이마음을 너는아는가?

부디 내마음의 끈을 잡아다오 그리고 든든히 버텨다오

사랑이라도좋고 오기라도좋다 집집마다 거실벽에 붙어있는사진처럼

모두다 행복해서 웃고있지는 않겠지?

그대! 부디 서로에게 측은 지심을갖고 끈을 잡아다오 그렇게하루하루를

버텼건만 끝내 내게 날아온건 주먹과 발길질이었다.

 

새벽2시에 남동생을 대동하고 병원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을하고

닷새만에 부기가 덜빠진 얼룰로 퇴원을 강행했다.

 

퇴원후닷새만에 돌아온 47세의 생일날!!!!!!!!!!!!!!!!!!

축하한다는 친구들과함께 저녁과 술을먹고 취기가올랐다.

"생일 축하해"란 수식어를 남기고 친구들과 작별을하고혼자 남자 깨끗이 죽고싶었다.

나만 없어지면 다편할것을,,,,,,,,,,,,,,,,,,, 그게 다였다,,,,,,,,,,,,,,

 

그로부터 10개월  언제 또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안고있지만 겉으로는

평화로워졌다 . 몸도 마음도,,,,,,,,,,,,,,,,,,,,

 

며칠전 산에가서 깨달았다 .

정상에펼쳐진 대나무밭을 내려다 보는순간 ! 참선을 하라는 뜻이리라

속은 비었으되 절대로 약하지않고 겉은 단단하되 안으로 모든것을 비워 낼줄아는

비워냄의 지혜를 배우면서,,,,,,,,,, 만수봉은 내게 말없이 말을건낸다 .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