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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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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아저씨!


BY 헬레네 2005-04-08

우리 남편은 조씨다.

 

해서 결혼초 부터 지금까지 써먹는게 있다

부부전선에 이상이 없을땐 전화가 오면 성호씨 전화 요 .

쪼끔 나쁠땐 조씨 아저씨 . 더 나쁠땐 밑에다 ㅅ 받침을 세게 넣어 부른다

 

그랬더니 하루는 기분이 나쁘다고 하지 말랜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 " 아니 왜? 싫다는거야 그게 을매나 대단한 성씨인데

태초의 인간 그자체야 자부심을 가져 " 하며 실실 댔더니 할말이 없는지

씩씩 대다가 나가 버렸다 ㅎㅎㅎ

 

며칠후 부부동반 모임을 갔는데 술이 몇 순배 돌더니 한 아저씨가

남편 성씨에다가 발음을 세게 넣어서 부르면서 " 한잔해 " 하며 술잔을 권했다.

 

내가 쳐다 보며 히죽이 웃었더니 갑자기 일어선 조씨 아저씨 왈 " 여기에 모인

여러 성씨들은 다 나의 성 입니다 조씨를 위하야 건배"  아이고 시상에

별걸 다 복습해요 ㅋㅋ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