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에는 듣기에도 지긋지긋한 김모 .전모 대통령들의 비자금이 연일 뉴스를 장식해서 우리 식구들도 틈만 나면 서로에게 비자금 좀 없냐며 찔러 보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6월 쯤 남동생네 내외와 엄마그리고 우리 식구 까지 대가족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딩.동.댕.동 긴급 뉴스 입니다.
동해안에서 출몰한 잠수정이 사실로 확인 됨에따라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 하면서 진돗개 1호를 발령하였습니다. 추후 현지에서 들어오는 데로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나운서의 멘트가 끝나자 마자 밥 숫가락을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 놓으시던 우리 어머니 왈 "에이씨 게에~쉐이덜 비자금으로 나라를 다 ~거덜 내놓고 돈이 을메나 없으 몬 진돗개 한마리로 간첩을 잡아 시상에 진돗개가 간첩 잡았단 소리는 듣도 보도 못했구만 나 밥맛 떨어져서 밥 안먹을란다. 에이씨 속상해 하더니 T.V 를 외면한 채 획 돌아 앉아 깊은 한숨을 쉽니다. 휘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