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표가 생겨 타짜를 볼까 두근두근을 볼까 고민하다가 두근두근으로 결정.
4학년 딸과 7번방의 선물을 보며 한바가지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기에, 미리 휴지를 챙겨 직장을 마치고 부리나케 극장으로 고고씽~~~
일찍 도착해 팝콘으로 배를 불리고 극장 안으로 입성.
둘만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자리라 더욱 좋았다.
이제 감동받을 준비 완료!!!
너무 넘치지 않아 좋았다.
영화는 죽음 바로 앞에서 획 돌아서서 삶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삶은 가장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그 무엇이었다.
얼마 전 어시장에서 주인 바구니에서 요동치던 생선들처럼.
아름이가 그렇게 감격스럽게 하고 싶은 일을 우린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하며 산다.
그러고보면 짧지만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산 아름이나 긴 시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버리는 우리나 셈셈이다.
역시 신은 공평하다.
그리고 덧붙임 하나.
개인적으로 영화예고편 할 때 부모님 역으로 나오는 배우들을 둘 다 싫어하기에 안 보려했었다.
그런데 반전. 철없지만 착한 아버지 역할을 한 그 배우 너무 연기를 잘 했다.
특히 17살 이후로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던 아버지를 찾아가 그 앞에 무릎꿇고 눈물 한방울 뚝 흘리는 장면.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