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기 싫어 몸부림을 치더니 급기야는 끝말잇기를 시작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음 우리도 그렇게 시작했었지)
빨간것은 사과 (그렇지)
사과는 둥글어(그런게 있었던가 조금 이상했지만 그럴듯)
둥근 것은 탱탱볼(엥 ?)
탱탱볼은 때굴때굴 잘 굴러가(박자 무시 글자수 무시)
때굴때굴 잘 굴러가는 것은 구슬(아이의 목소리도 굴러감)
구슬은 딱딱해...
우리는 배를 잡아가며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우리 부부의 머리로는 도저히 받을 수 없었던 끝말잇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