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온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아직도 버스 타는곳이 어딘지 잘 모른다
지하철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 감이오지 않는 동네
파 한단 사려면 15분 걸아가야하고 생선은 인터넷으로나 사먹어야 하고
속옷 하나 살곳도 없는 동네다
사람도 못사귀고 벙어리로 산다ㄴ나이를 먹어 사람을사귄다는 것이 참 힘든일이다
2년을 그렇게 산다
오늘은 임대아파트 2년후 얼마라도 갚아야하는 날이다
모아서 정기적금 들어 놓은것 해약해서 갚으러 간다
동네도 모르고 헤매이다 가서 갚고 집에 오는대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두시간을 버스속에서 보냈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겨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익숙한 정거장을 지나니 안심이다
칠백을 갚고 돌아오는길 혼자 웃는다
왜그리 좋은지
왜 그리 행복한지
칠백을 갚고 오는 길 꽃길위에 서 있는것 만 같다
재산이 총 천칠백 그래도 좋다
세상에 이보다 더 행복할수가 있을까
몇십억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참 행복하다
행복은 마음 먹기 나름이다
이세상 떠날 때 자식에게 물려줄것이 없어도
자식에게 무거운짐 주지 않는것 만으로도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