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오늘 하루만요
詩. 최현옥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에 겨워서
울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잘 견디며 살아갈 거라고
잘 참으며 이겨낼 거라고
그래서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하지만
그 약속 지키지 못하고
내 흐느낌소리에 놀라
서럽게 목 놓아 울고 있네요.
무엇이 괴로운지 몸부림치며
줄기차게 내리는 저 소낙비처럼
눈가에 흐르는 눈물
계속 손등으로 훔쳐내도 어쩌면 좋을까요
그칠 줄 모르는 저 소낙비 같으니
함께 있을 땐 몰랐지요
모든 시간들이 바람처럼 지나가기에
그러나 덩그란히 혼자 남겨진 지금
이 짧은 시간들조차
이렇게 힘들게 할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바보 같은, 이런 모습 보일 수밖에 없어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겨워서
큰 소리로 맘 놓고 울어 버릴래요.
오늘만
오늘 하루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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