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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BY 들꽃향기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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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행복 
      
       
      詩. 최현옥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휘날리는 오후 
      문득 당신 모습 떠오릅니다. 
      당신을 보내고 
      한동안 끝없이 갈망하고 그리다 
      제 풀에 지쳐서  
      아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을 마음속 깊은 곳에 
      달아나지 않게 감추어 놓고 
      못 본 체 하였습니다. 
      아는 체 하는 만큼 그리움이 밀려와 
      견딜 수가 없었기에 
      그냥 무관심 하게 잊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나를 힘겹게하는 날들이 
      점점 깊어갑니다. 
      그리워서 손 내밀어도 
      당신 계신 곳 너무나 멀어 
      닿을 수가 없으니 어찌합니까? 
      
      밉다 밉다 정말 밉다 생각하니 
      더욱 더 그리운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작은 행복이라고 
      오늘도 스스로를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