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詩. 최현옥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휘날리는 오후
문득 당신 모습 떠오릅니다.
당신을 보내고
한동안 끝없이 갈망하고 그리다
제 풀에 지쳐서
아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을 마음속 깊은 곳에
달아나지 않게 감추어 놓고
못 본 체 하였습니다.
아는 체 하는 만큼 그리움이 밀려와
견딜 수가 없었기에
그냥 무관심 하게 잊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나를 힘겹게하는 날들이
점점 깊어갑니다.
그리워서 손 내밀어도
당신 계신 곳 너무나 멀어
닿을 수가 없으니 어찌합니까?
밉다 밉다 정말 밉다 생각하니
더욱 더 그리운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작은 행복이라고
오늘도 스스로를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