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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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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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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맞은 날.......


BY 하루살이 2004-12-06

아이 키우느라 보낸 7년여 세월.

이제 접어두고 사회 생활을 하려 하는데.......

 

몇일 전부터 새로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부담이 컸었다.

겨울의 초입이라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걱정이었고, 그렇다고 마냥 집안일만 하고 있을수도 없는 형편이니, 알아본 일자리........

오늘부터 출근하기로 했었다.

월급여가 조금 적은 편이지만, 새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기다렸었는데........

 

아침 일찍 아이들 유치원 보내놓고,  첫 출근이라 서둘러 가 보았더니 굳게 잠긴 사무실 문은 시간이 흘러도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같이 온 친구가 있어, 그 친구 핸드폰으로 사장님께 전화 했더니.......

갑자기 서울에 올라가서 일하게 되었으므로 한달 후에나 보잔다. 른 곳에 취직이 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또 어떻게 볼 것인가?

 

늦은 나이 결혼해서 늦게 본 아이들....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늦은 나이....

실력은 둘째이고, 나이부터 따져야 하는 시간들이 넘 많았다.

이제 그 시간들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정말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또 하늘은 왜 나에게 시련을 주시는지...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헤매야 하는 것인지......

괜시리 눈물 방울만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