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들의 띠가 뱀띠이다.
뱀 띠 해는 우리 가족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감사하다.
남편이 건강하고.
내가 편안하다.
딸이 첫 발령을 섬으로 받았다. 그래도 감사하다.
처음 가족 떠나 생활하면서 천성이 긍정적이라 환경 적응이 빨랐다. 걱정 할 일 없이 잘 지내오고 있어 참 대견하다.
주말마다 얼굴을 보여주고 밀린 대화를 나눈다.
우리에게 늘 웃음을 주는 딸이다.
아들이 지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부모 부담 안 주고 지금까지 혼자 노력하고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장하고 대견하다.
우리에게 늘 기쁨을 주는 아들이다.
나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제 또 새 해가 왔다.
올 해에도 남편이 건강하기를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게 되기를 바란다.
두 해를 일 없이 쉬었더니 기지개를 켜고 싶어졌다.
올 해에는 딸의 손가락에 노란 별 하나 반짝이기를 바란다.
올 해에도 아들이 원하는 바대로 모든 게 잘되어지기를 바란다.
올 해에는 양처럼 양가 부모 형제자매들이 서로 위하고 나누는 우애가 넘쳤으면 좋겠다.
내 생각과 내 바람대로
올 한해도 사랑하고 감사하게 주어지면 좋겠다.
더 바라지 않고, 부러 남기지 않으며,
돌아보고 마음으로라도 나누며 걸을 수 있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