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이 알 수 없고 밀어낸 이 안 보여 그저 자고나니 나이 오십이 내 손에 있어이제야 색색으로 펼치려 한다. 푸르던 시절은 비누방울처럼 마냥 꿈을 꾸었나봐. 아직도 날고 있네. 빠알간 석류알처럼 톡톡 엉기던 시절의 알맹이 만큼이나 시렸던 나날도 그리워. 어느새 폼 나던 빛을 잃었어. 돌아 보아도 훈김도 없네. 야속한 세월이구만. 2007.2.4.